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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동기 석동현의 주문 "윤석열, 내 목 치라는 결기 보여야"

매일경제 전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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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동기 석동현의 주문 "윤석열, 내 목 치라는 결기 보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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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석동현 전 서울동부지검장 페이스북 캡처]

[사진 제공 = 석동현 전 서울동부지검장 페이스북 캡처]


윤석열 검찰총장의 대학동기인 석동현 전 서울동부지검장이 지난 13일 페이스북에서 윤 총장을 향해 "차라리 내목을 치라며 분연히 그 불의한 시도를 막겠다는 결기도 보여 줘야 한다"고 적었다.

앞서 지난 9일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과 열린민주당 최강욱 의원이 모인 '행동하는 의원 모임 처럼회'가 기자회견을 통해 '중대범죄수사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중대범죄수사청 설치법 제정안)을 발의한데 따른 것이다. 법안은 검찰의 직접 수사 기능은 폐지하고 기소와 공소 유지만 담당케 하는 게 골자다.

석 전 지검장은 "저들(여권)은 오직 자신들이 어떤 권세나 이권을 누려도, 그동안 자신들을 감시해온 검찰과 법원의 통제를 안 받고 혼날 일도 없는 세상을 만드는 것에만 신경쓸 뿐"이라며 "그것을 검찰개혁, 사법개혁이라 포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의 관심은 검찰의 수장인 윤석열 총장의 대응"이라며 그가 결기를 보여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석 전 지검장은 여권의 검찰개혁을 향해 "사이비 검찰개혁 몰이와 초토화 수준을 넘어 아예 검찰을 공중분해하겠다는 시도"라고 규정했다.

이어 "윤 총장이 자신을 제거하기 위한 싸움이 아니라 이 나라의 정의와 형사사법 제도를 그르치는 일로 인식한다면, 차라리 내목을 치라며 분연히 그 불의한 시도를 막겠다는 결기도 보여줘야 한다"고 썼다.


그는 "정권도 유한하지만 윤 총장의 임기 또한 몇달이면 끝이다. 그것이 총장직을 마친 후에도 계속 존속될 검찰조직이 그나마 덜 죽고, 또 윤 총장 본인도 사는 길이 아닌가 한다"라며 글을 마쳤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cap@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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