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시간 제한 해제 업종 반겨…오후 10시 제한 유흥시설 "불공평"
일부 시민, 재확산 우려 목소리…대전시 방역수칙 준수 철저 점검
대전 유성구 봉명동 한 먹자골목. ©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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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1) 송애진 기자,김종서 기자 = 대전도 15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 1.5단계로 완화됨에 따라 자영업자들 사이에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카페, 식당, 노래연습장 등의 영업시간 제한이 해제된 곳은 환영하는 반면 오후 10시까지 영업시간이 제한된 유흥업종은 '생색내기용 행정'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일부 시민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코로나19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여 재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대전시는 정부 방침에 발맞춰 15일 0시부터 2주 동안 사회적 거리 두기를 1.5단계로 완화해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당초 오후 10시까지 영업을 해왔던 음식점, 카페,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 등에서는 영업시간 제한이 해제되면서 숨통이 트였다고 반기고 있다.
하지만 직계가족의 경우 거주지와 관계없이 5인 이상 사적모임 제한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둔산동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A씨(57)는 "술 마시고 오는 새벽 손님들이 많은데 이제 2주 동안은 받을 수 있게 되서 좋지만 5인 이상 집합금지로 인해 매출 향상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일주일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유성 죽동에서 카페를 한다는 사장 B씨(35)는 "12시까지 카페를 운영했다가 영업시간이 제한되면서 10시까지만 했었는데 다시 12시까지 운영을 할 수 있게 되서 기쁘다"며 "영업시간이 늘면 카페를 찾는 손님이 지금보다는 늘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포장·배달만 가능했던 카페에서 매장 내 취식이 가능해진 18일 시민들이 대전시내 카페를 이용하고 있다. 2021.1.18/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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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이 넘게 영업이 금지됐던 유흥시설은 다시 문을 열게 됐지만 이는 '생색내기용'에 불과하다며 형평성에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대전지회 장봉근 사무처장은 "회원들에게 민원전화가 폭주하고 있다"며 "보통 손님들이 식사를 하고 오후 8~9시는 돼야 오는데 술 먹던 손님들에게 오후 10시가 되면 나가달라고 해야 하니 제대로 영업이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룸바 등 유흥주점과 비슷한 업태를 가진 곳은 시간제한 없이 영업을 하는데 업태 특성을 제대로 파악 못하고 오후 10시까지 영업을 하라는 것은 탁상행정이고, 업주 달래기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영업시간을 12시까지 풀어주거나 오후 8시부터 새벽 2시까지 영업을 할 수 있게 해달라"며 "3개월 넘게 문을 못 열면서 수도관이 동파돼서 물이 넘치거나 곰팡이가 슬어 설사 영업을 한다 하더라도 보수를 하는 등 개점휴업 상태일것"이라고 덧붙였다.
방역수칙 완화와 관련, 일부 시민들은 SNS나 온라인을 통해 코로나 재확산을 우려하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특히 "하루 이틀 차이로 가족 모임을 허용하면 코로나가 알아서 피해 가느냐"는 등 정부의 오락가락하는 방역수칙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 시민은 "영업시간 제한이 풀리는 만큼 사적 모임 금지는 계속 이어가는 것이 맞는 것 같다"며 "자영업자들이 여전히 불만이 있겠지만, 확산 방지를 위해선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시민은 "시간보다 인원 제한이 골자라고 생각한다. 이마저도 풀리면 다시 하루 확진자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코로나 종식 때까지 힘들더라도 서로 양보하고 이해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대전시는 거리두기가 1.5단계로 완화됨에 따라 유흥시설 등 방역수칙을 제대로 잘 지키는지 점검할 계획이다.
thd21tprl@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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