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6 (화)

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의료·AI·소부장 골라잡아…넘치는 공모주 청약일정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공모주 브리핑]2월 셋째주

머니투데이

/그래픽=이승현 디자인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설 연휴로 한 주 쉬었던 공모주 청약이 다시 막을 올렸다. 이번주에만 4개(스팩 제외)의 공모 청약 일정이 예정돼 있다. 연초부터 이어진 공모주 흥행을 이어갈 전망이다.

공모주의 면모도 화려하다. 디스플레이·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업체부터 의료 AI(인공지능) 솔루션 업체, 영상 빅데이터 AI분석 업체까지 다양한 분야의 공모주를 담을 수 있는 기회다. 1000 대 1을 훌쩍 넘는 수요예측도 기대를 더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2월 셋째주(15~19일) IPO(기업공개) 시장에서 뷰노·씨이랩·유일에너테크·오로스테크놀로지가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받는다.


국내 1호 AI 의료기기 제조업체 뷰노

뷰노는 2014년 설립된 의료 AI 솔루션 업체다. 의료영상, 병리, 생체신호, 의료음성 등 인공지능 기술이 혁신을 일으킬 수 있는 다양한 의료분야의 데이터를 분석해 진단과 치료, 예후 예측을 아우르는 의료 AI 솔루션을 상용화했다.

뷰노는 국내 1호 AI 의료기기인 '뷰노메드 본에이지'를 필두로 △뷰노메드 딥ASR △뷰노메드 딥브레인 △뷰노메드 체스트 엑스레이 △뷰노메드 흉부 CT AI △뷰노메드 펀더스 △PROMISE-I △뷰노메드 딥브레인AD 등을 선보였다.

이중 의료기기에 해당하는 제품 7종은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허가를 획득했고, 5종은 유럽 CE인증을 획득했다. 유명 학회에서도 높은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

뷰노는 소프트웨어 의료기기에 최적화된 사업화 모델도 갖추고 있다. 뷰노메드 솔루션은 클라우드 기반으로 실사용량에 따라 과금되는 사용량 비례 과금 정책을 기본으로 한다. 기존 의료기기 제품에 탑재, 판매할 수 있는 B2B 채널도 구축했다.

상장 후 뷰노는 유수의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및 의료 기관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를 통해 의료 AI 솔루션에 대한 해외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뷰노의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5000~1만9500원이다. 공모 주식 수는 180만주다. 공모 예정 금액은 270억~351억원이다.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증권이다. 오는 2월 16~17일 청약을 거쳐 이달 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2차전지 시대 최대 수혜업체 유일에너테크

유일에너테크는 2012년 설립된 2차전지 노칭기 및 스태킹 장비 제조업체다. 국내에서는 2차전지 조립공정 내 혁신 기술상용화를 이끈 공신으로 통한다. SK이노베이션을 비롯한 국내외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로 신규 거래처를 늘려가고 있다.

최근에는 EV(전기차)용 고효율 배터리에 부합한 고속 장폭형 노칭기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여기에 장폭형 스태킹 장비까지 양산해 수주경쟁력을 높였다.

유일에너테크의 초고속 장폭형 노칭기와 스태킹 장비는 2차전지 조립공정 내 소재의 안정성, 효율성, 생산성을 높이는 핵심장비로 인식되면서 주요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조립공정 중 전극이 손상되거나 전극간 불균형을 최소화한다.

이 결과 유일에너테크의 최근 3개년 평균 매출성장율은 78%에 달한다. 수익성도 업계 최고수준이다. 여기에는 글로벌 2차전지 수요증가도 한몫 한다. 글로벌 2차전지 시장은 EV 수요 증가로 2024년 142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상장 후 유일에너테크는 노칭기와 스태킹 장비 기반의 신제품을 다변화하고, 생산능력을 약 4배 늘릴 계획이다. 또 수소연료전지 제조장비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이미 국내 메이저 수소연료전지 생산기업의 양산라인에 제품이 투입되고 있다.

유일에너테크는 2월 15~16일 청약을 진행한다. 확정 공모가는 1만6000원이다. 희망 공모가 밴드(1만1000~1만4000원)를 넘어섰다.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은 1427.69 대 1, 의무보유 확약물량은 22.8%로 올해 들어 가장 크다. 주관사는 신영증권.


엔비디아가 인정한 영상 AI 분석업체 씨이랩

씨이랩은 2010년 설립된 국내 유일 영상 빅데이터 AI 분석업체다. 주요 제품으로 △엑스댐스 △엑스레이블러 △엑스아이바 △우유니 등이 있다. 이들 제품은 여러 기업과 언론사를 비롯해 국방과학연구소와 공군 등 공공기관도 이용 중이다.

대용량 영상 데이터 처리 솔루션 엑스댐스은 CC(폐쇄회로)TV 카메라, 미디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 멀티 채널의 대규모 데이터에 특화돼 있다. GPU(그래픽처리장치) 병렬 데이터 분석 기술을 구글 '텐서블로'보다 처리속도가 11배 빠르다.

영상 데이터 가공 솔루션 엑스레이블러는 오토 라벨링을 통해 효율적인 영상 데이터 가공 및 AI 모델링을 지원한다. 지난해 말 기준 이용자 수는 730명으로 출시 1년만에 이용자 수가 약 5배 증가했다. AI를 이용한 비용 절감이 주효했다.

씨이랩의 경쟁력은 글로벌 기업에게도 인정받고 있다. 씨이랩은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한 GPU 글로벌 점유율 1위 엔비디아의 소프트웨어 부문 우수 파트너사다.

씨이랩은 상장 이후 플랫폼화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실시간 영상 분석이 가능한 '엑스아이바'를 통해 B2B를 넘어 B2C 영업도 시행할 계획이다.

씨이랩은 2월 15~16일 청약을 진행한다. 공모가는 3만5000원으로 확정됐다. 희망 공모가 밴드(2만3000~3만1000원)를 훌쩍 넘는다.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은 1371.37 대 1을 기록했다. 상장 주관사는 IBK투자증권이다.


국내 유일 반도체 계측장비 업체 오로스테크놀로지

2009년 설립된 오로스테크놀로지는 반도체 전공정 오정렬(오버레이) 계측장비 국산화에 성공한 유일한 업체다. 반도체 제조공정 상 웨이퍼 표면에 여러 회로패턴들이 쌓이는데 이 때 발생하는 회로패턴 간 오버레이를 계측하는 장비다.

오버레이는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매우 중요하다. 불필요한 제조 비용 투입을 예방하고 수율 개선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반도체 칩 성능에도 영향을 미친다.

늘어나는 반도체 수요만큼 오버레이 계측장비 시장도 커질 전망이다. SEMI(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에 따르면 오버레이 계측장비 시장은 2023년까지 연평균 18.9% 성장할 전망이다.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오로스테크놀로지는 현재 5% 수준인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내년 10%, 2023년 1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상장 후 생산 규모를 늘리고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대만 등 해외 고객사 확대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오로스테크놀로지는 2월 15~16일 청약을 진행한다. 공모가는 2만1000원으로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에 맞춰졌다. 일반공모 물량은 190만주이며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김태현 기자 thkim124@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