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 대통령은 성명에서 "이것은 미국 역사상 가장 큰 마녀사냥의 또다른 국면이었다"며 "어떤 대통령도 이런 일을 겪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하원에서 탄핵안이 발의됐던 지난달 11일 이후 한달간 몸을 낮추고 일단 탄핵을 피하는 데 주력했다. 하지만 탄핵의 굴레를 벗자마자 즉각 정치 재개의 의지를 강력히 내비치면서 민주당과 각을 세웠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우리의 적들은 현직 대통령이 거뒀던 최다 득표인 7500만표를 잊지 못하기 떄문에 이같은 일(자신에 대한 공격)은 계속된다"며 "우리는 밝고 빛나며 끝이 없는 미국의 미래를 위한 비전을 가지고 곧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을 향해선 법의 지배를 독점하고 정의를 정치적 보복의 수단으로 변질시켰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한편 미국 상원은 이날 오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내란 선동 혐의에 대한 탄핵심판 표결에서 유죄 57표, 무죄 43표로 최종 무죄를 선고했다. 탄핵이 가결되기 위해선 67표 이상이 필요했으나 10표가 부족했다. 공화당에선 밋 롬니, 수전 콜린스, 빌 캐시디, 리처드 버, 리사 머카우스키, 벤 새스, 팻 투미 등 7명만 유죄에 표를 던졌다.
[워싱턴 = 신헌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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