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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머니] 국제유가, 중동 정세 불안에 하락 하루만에 반등…WTI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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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값, 온스당 0.2% 내려…주간기준으론 0.6% 상승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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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국제 유가는 하락 하루만에 큰폭의 반등세를 나타냈다. 중동 저세 불안이 유가 반등을 이끌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1%(1.23달러) 급등한 59.4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19년 1월 이후 최장기간인 8거래일 연속 상승 후 전날 떨어진 지 하루 만에 다시 오름세로 전환한 것이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3시6분 현재 배럴당 2.4%(1.46달러) 뛴 62.6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유시장에선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유가를 밀어 올렸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예멘 반군 후티가 드론으로 사우디의 공항과 공군기지를 공격했다. 이런 가운데, 미 국무부가 후티를 테러단체 지정에서 해제한다고 이날 발표하면서 유가의 상승 폭이 가팔라졌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테러단체 지정 해제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의 동맹 관계를 약화할 수 있는 우려가 급부상했다.

사우디가 원유시장의 균형을 유지해왔지만, 미국과의 관계가 악화하면 이런 역할을 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진 점 자체가 원유의 위험 프리미엄을 키운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의 1조9000억달러 재정 부양책에 따른 경제의 회복과 원유 수요 반등 기대도 여전하다.

미 하원 조세무역위원회 등 각 위원회는 이날 1400달러 현금 지급과 실업급여 추가 지원 등의 부양 법안을 통과시켰다.

민주당 주도의 하원은 부양법안 마련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달 말까지 법안이 하원을 통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초당파 주지사와 시장 등과 만나 부양책 도입 협조를 촉구할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대도 여전하다. 미 정부는 화이자와 모더나로부터 2억회분의 백신을 추가로 구매하는 것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총 6억회분의 백신을 확보했다. 이는 미국의 전체 접종 대상 인원보다 큰 규모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중동 정세에 시선이 집중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벨란데라 에너지의 마니스 라즈 최고재무책임자는 “미 정부가 더는 후티를 테러 조직으로 여기지 않으며, 이는 미국과 사우디의 동맹을 약화할 수 있다”면서 “시장의 균형에 사우디가 중요한 역할을 했던 만큼 사우디가 앞으로는 균형 유지에 대한 의욕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트레이더들은 중동 지역 정치적 마찰이 강해지고, 따라서 이전에 유가를 지배했던 위험 프리미엄이 다시 커지는 것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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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금값은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2%(3.60달러) 내린 1823.2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금값은 주간 기준으로 0.6% 상승했다.

달러도 소폭 강세를 나타내며 금값을 끌어내렸다. 현재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 주는 ICE 달러지수는 0.02% 오른 90.44에 거래되고 있다.

CMC마켓의 데이비드 매든 시장 전략가는 “달러와 금과의 반대 관계가 최근 더 강해지고 있고 달러 강세는 금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 증시가 2주 연속 강세를 나타낸 것 역시 안전자산인 금값 수요를 떨어뜨리고 있다.

다만 미 정부의 부양책 기대감은 금값 하락폭을 제한했다. 예스 시큐리티의 히테시 자인 전략가는 “향후 1~2년은 증시와 금은 물가 기대 및 부양책으로 좋은 모습을 나타낼 것”이라면서 “금은 올해 195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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