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팀은 1월 20일부터 25일까지 여론조사 업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인식조사를 벌여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사태로 어느 정도의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1~2점), ‘보통 수준’(3점), ‘스트레스를 받는다’(4~5점)로 응답을 분류했다.
응답 결과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응답률은 자영업(79.4%)이 가장 높았고 ‘무직·퇴직·기타’(74.6%), ‘주부’(74.4%)가 뒤를 이었다.
서울시내 대표적인 번화가 중 한 곳인 신촌거리가 코로나19 여파로 텅빈 모습이다.(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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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응답자들 스트레스도 증가 추세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57.1%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대답한 반면 이번 조사에서는 72.8%가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응답해 3개월새 15.7%포인트나 높아졌다.
코로나19 걱정, 스트레스가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느냐는 질문에도 전체의 84.6%가 ‘매우 큰’ 혹은 ‘어느 정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답했다.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위험 인식도 높아졌다.
응답자들은 ‘귀하의 감염 가능성은 어느 정도입니까’라는 질문에 지난해 1월 12.7%가 ‘높다’고 답했지만 올해 1월 이 비율이 21.9%로 크게 올랐다.
‘한국 사회가 코로나19 감염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응답도 지난해 5월 39.6%에서 이달 55.8%로 16.2%포인트나 늘었다.
코로나 대유행은 일상에서 느끼는 감정 변화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최근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이후 국민의 일상 변화’에 대한 온라인 조사 결과 코로나19 확산 전과 비교해 일상에서 느끼는 감정에 대해 질문한 결과 응답자의 78.0%는 ‘걱정 또는 스트레스’를 더 많이 느낀다고 답했다.
또 ‘불안 또는 두려움’을 코로나19 이전보다 많이 느낀다는 응답자는 65.4%였다. ‘짜증 또는 화’, ‘분노 또는 혐오’가 늘었다는 응답은 각각 60.8%, 59.5%로 집계됐다.
재단은 “우리 사회가 우울함의 단계인 ‘코로나 블루’를 넘어 분노 단계인 ‘코로나 레드’로 넘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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