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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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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머니] 국제유가 , 美 재고 감소에 상승 지속…WTI 8거래일 연속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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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0.6%↑…브렌트유 9일 연속 상승

국제금값, 온스당 0.3% 올라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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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국제 유가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에 2년여 만의 최장기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8일째, 브렌트유는 9일 연속 상승세다.

1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6%(0.32달러) 오른 58.6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WTI는 8거래일 연속 올라 지난 2019년 1월10일 이후 가장 오랜 기간 상승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3시39분 현재 배럴당 0.3%(0.19달러) 오른 61.2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9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이날 원유시장은 지난주 미 원유 재고가 660만배럴 감소했다는 미 에너지정보청(EIA) 발표가 유가 랠리를 이어가는 원동력이 됐다. 이는 시장 전망치(270만배럴 감소)를 웃돈 감소폭이다.

산유국의 생산량 제한과 경제 회복에 따른 원유 수요 증가 기대도 유가의 최근 강한 상승세를 뒤받침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1조9000억달러의 부양책이 경제 회복을 가속할 것이란 기대가 강하다.

여기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도 이날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위기를 극복할 때까지 지원을 철회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지속적인 통화완화 방침을 재확인했다.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크게 둔화하는 등 기존의 위험요인들이 상당폭 해소됐다.

이에따라 원유뿐만 아니라 자산시장 전반이 최근 강한 상승세를 나타내는 상황이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유가가 상승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악시의 스티븐 인네스 글로벌 시장 전략 대표는 “브렌트유가 배럴당 60달러로 오른 상황에서, 원유 수요 펀더멘털이 연말에 유가가 장기 평균인 배럴당 65달러까지 오르는 것을 정당화할 것이라는 점을 의심할 만한 이유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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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금값도 소폭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3%(5.20달러) 오른 1842.7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부양책 기대감이 금값 상승 동력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1조9000억달러 규모 부양책은 공화당의 지지 없이 의회 통과 절차를 밟고 있고 3월15일 전에는 입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큰 규모의 부양책이 통과되면 물가 기대가 높아져 물가 헷지 수단인 금에 호재로 작용한다.

이날 발표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비 0.3% 증가하며 예상과 부합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부양책 통과 등으로 인해 올해 후반 물가가 빠르게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달러도 약세를 나타내며 금값 상승을 도왔다. 현재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 주는 ICE 달러지수는 0.13% 내린 90.32에 거래되고 있다.

퀀티테이티브 코모디티 리서치의 피터 페티그 전략가는 “물가와 관련한 두려움이 떠오르고 있다”면서 “특히 부양책이 통과가 되면 이로 인해 물가가 치솟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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