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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0일 퇴임한 이후 각종 법적 분쟁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내란 선동 혐의로 상원의 탄핵 심판대에 오른 데 이어 설상가상으로 대선 결과 뒤집기 외압 의혹 검찰 수사, 플로리다 주거지를 둘러싼 시비가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왔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6일 5명의 사망자를 낸 지지층의 의사당 난동 사태를 부추긴 혐의로 하원의 탄핵소추를 받았고, 지난 9일부터 상원의 탄핵 심리가 개시됐습니다.
퇴임한 대통령을 대상으로 한 역사상 첫 탄핵 심리라는 불명예지만, 탄핵안 자체는 공화당의 반대로 부결될 것이라는 관측이 강합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11월 대선 결과에 불복한 뒤 경합주였던 조지아주 패배를 뒤집기 위해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도 본격화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임 중이던 지난달 2일 공화당 소속인 브래드 래펜스버거 조지아주 국무장관과 한 시간 동안 통화한 녹취록이 공개된 뒤 선거 결과를 뒤집도록 압력을 가했다는 의혹에 직면해 있습니다.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검찰은 10일 서한을 보내 래펜스버거 장관을 포함해 주 당국자들에게 당시 통화와 관련된 서류를 보존할 것을 요구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습니다.
이 서한에는 이 요구가 범죄 수사의 일부임이 분명히 적시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형사 처벌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재 뉴욕 맨해튼 검찰로부터 가족기업인 '트럼프 그룹'의 세금·금융·보험 사기 의혹과 관련한 수사도 받고 있습니다.
또한 2019년 9월 주소지를 뉴욕에서 팜비치 내 자신이 운영하는 리조트인 마러라고 클럽으로 옮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주민 반대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9일 플로리다 팜비치에서는 선출직 지방의원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 입주 반대 민원을 다루기 위한 회상회의를 열었습니다.
반대 주민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부동산 사업가 시절이던 1993년 이 부지를 개인 클럽으로 전환할 때 회원이 1년에 21일 이상 게스트 스위트룸에서 지낼 수 없다고 했을 뿐만 아니라 본인은 이곳에서 살지 않겠다고 보장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고정현 기자(y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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