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9 (목)

이슈 트럼프 탄핵 정국

美상원 "트럼프 탄핵심판 합헌"…공화당의원 6명도 반란표 던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미국 상원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이 시작된 9일(현지시간) 탄핵 자체의 합헌 여부를 놓고 표결을 실시한 결과 찬성 56표, 반대 44표로 탄핵심판을 속개하기로 결정했다.

탄핵심판 자체를 무산시키려던 트럼프 전 대통령 측 시도는 성사되기 어려울 것으로 이미 전망됐으나 관심은 공화당에서 몇 명이나 추가 이탈할지에 쏠렸다. 이날 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이 합헌이라고 찬성표를 던진 공화당 의원 명단에는 탄핵 동조파로 분류돼 온 수전 콜린스, 밋 롬니, 리사 머카우스키, 벤 새스, 패트릭 투미 등 5명에 빌 캐시디 의원이 추가로 합류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상원의원 44명이 반대표를 던지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분위기다. 양측 변론이 끝난 뒤 실시될 최종 투표에서 34명만 반대하면 탄핵은 무산되기 때문이다. 반대로 민주당은 가결 정족수인 67표를 확보하기 위해선 공화당에서 17명의 이탈이 필요하지만 현재로선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날 민주당 하원 소추위원들은 지난달 6일 의사당 폭동이 있던 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연설과 난입 사태를 담은 13분짜리 동영상을 상원 회의장에서 틀면서 기선 제압을 시도했다. 제이미 래스킨 소추위원은 "이번 사건은 너무나 확실한 사실에 기반하고 있다"며 "이것이 탄핵에 해당하는 범죄가 아니라면 그 어떤 사유로도 탄핵될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민주당이 트럼프를 미래의 정치적 라이벌로 마주치길 원치 않기 때문에 지금 우리가 여기에 있는 것"이라고 민주당의 정치적 의도를 부각시켰다. 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탄핵심판을 보지 않겠다"며 "상원은 그들의 일을 하면 된다"고 탄핵 이슈와 거리를 유지했다. 최종 표결은 이르면 14일 이뤄진다.

[워싱턴 = 신헌철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