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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의회 난입 영상으로 시작된 탄핵 심판…트럼프측 "정치적 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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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 난입 영상으로 시작된 탄핵 심판…트럼프측 "정치적 재판"

[앵커]

미 상원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탄핵 심판이 시작됐습니다.

가결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관측 속에 민주당은 의회 난입 당일의 충격적 행태를 부각하며 공화당을 공격하는 데 초점을 맞췄는데요.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정치적 재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상원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탄핵 심판은 지난달 6일 초유의 의회 난동 사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13분짜리 영상으로 시작됐습니다.

'의회로 가자'고 독려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연설로 시작해 지지자들이 순식간에 의회로 진입해 문을 부수고 회의장에 난입해 아수라장을 만드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하원 탄핵소추위원단을 이끄는 민주당 제이미 라스킨 의원은 영상보다 강력한 증거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제이미 라스킨 /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 "가장 강력하고 냉철한 사실이 담겨있습니다.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을 것입니다."

그동안 공개되지 않은 충격적 자료를 확보하는 데 부심해온 민주당은 재판 기간 하나씩 공개할 것으로 보입니다.

공화당의 반대로 사실상 가결 가능성이 낮은 상황에서 강렬한 영상과 이미지로 공화당을 공격하겠다는 전략입니다.

반격에 나선 트럼프 전 대통령 변호인들은 지난달 6일 연설은 표현의 자유에 해당한다며 범죄에 해당했다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소됐어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심판이 다음 대선 출마를 막으려는 정치적 재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브루스 캐스터/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변호인> "이 재판은 폭도들로부터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자유를 거래하자는 것입니까? 그래선 안 됩니다."

본격 심판에 앞서 이뤄진 탄핵 심판의 합헌 여부를 묻는 상원 투표에서는 공화당에서도 6명이 찬성표를 던지면서 재판 시작 요건을 갖췄습니다.

탄핵소추위원과 트럼프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각 16시간씩, 32시간 동안 변론을 통해 창과 방패의 대결을 펼칩니다.

탄핵 여부를 가리는 표결은 다음 주초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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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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