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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이슈 은행권 DLS·DLF 사태

DLF사태 직격탄 ‘쪼그라든 D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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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규모 전년 대비 31% 감소

기초자산 규모 ‘신용·지수·펀드’ 순

파생결합증권(DLS) 발행이 크게 줄었다. 국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의 대규모 손실 사태 등으로 위험성이 주목 받으면서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6월말 기준 DLS 시장 규모는 12조70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18조4000억원) 대비 31% 감소했다.

DLS는 주가연계증권(ELS)의 기초자산인 주식·주가지수 이외에 신용, 펀드, 금리 등 다양한 자산을 기초로 발행하는 원금 비보장형 파생결합증권을 의미한다.

기초자산별로는 신용(4조4000억원, 34.3%), 상장지수펀드(ETF)(2조5000억원, 19.6%), 펀드(2조4000억원, 19.0%), 금리(2조2000억원, 17.2%), 원자재(1조3000억원, 9.9%) 등 순으로 많았다.

신용을 기초로 한 DLS는 주로 국가·공공기관(LH공사 등)·대기업 등 신용도가 높은 대상을 기초로 발행되고 있어 대규모 원금손실 가능성이 작다는 점이 수요를 뒷받침하고 있다.

펀드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는 최근 독일 헤리티지, 홍콩계 젠투 등 일부 펀드를 기초로 한 DLS의 환매 중단 등으로 손실 위험이 확대되면서 신규 발행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작년 6월말 잔액 2조4000억원 중 약 62%(1조5000억원)에서 환매 중단 사유 등이 발생했다.

금리 기초 DLS는 2019년 DLF 사태 이후 신규 발행·판매가 대부분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어 개인 투자자의 손실 가능성은 작은 편이다.

원자재 기초 DLS는 유가 급락 등으로 원금 손실 우려가 커지는 듯했으나 최근 유가가 회복되면서 안정세를 되찾았다. 다만 DLF 사태 후속 조치로 공모발행 요건이 강화되면서 신규 발행은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원은 “환매연기 등이 발생한 펀드 기초 DLS를 중심으로 공모규제 회피 여부, 발행·상품심사 업무실태 등 투자자보호 절차의 적정성을 집중 점검하는 한편, 파생결합증권 시장 전반에 대한 모니터링 실시와 증권회사 리스크 관리 역량 강화 등을 적극 지도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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