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원유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가격경쟁력을 회복한 미국 셰일오일의 생산이 다시 늘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국제 원유 가격이 배럴당 50달러 이상을 유지할 경우 미국 원유 시추업체들이 올해 하반기에 셰일오일 생산을 다시 늘릴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미국 정부 보고서를 인용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단기 에너지 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하반기에는 새롭게 개발된 유정에서의 생산량이 기존에 개발된 유정에서의 생산량을 웃돌 것이라고 예상했다. 셰일업체들이 셰일오일 시추와 생산을 다시 늘릴 것이라고 예상한 것이다.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지난해 1월만 해도 하루 평균 1300만배럴에 달했으나 코로나19 발생 후 1100만배럴 이하로 떨어졌다.
미국 하루 산유량 추이 [이미지 출처= 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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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IA는 올해 상반기에는 산유량 감소가 지속되면서 6월에는 하루 산유량이 1090만배럴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가용할 수 있는 시추설비 숫자가 지난해에 비해 줄었기 때문이다.
EIA는 올해 하루 산유량이 1102만배럴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달 예상치 1110만배럴보다 낮춰 잡은 것이다. 하지만 내년 산유량은 1153만배럴로 늘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산유량은 지난 1월 예상치 1149만배럴보다 상향조정됐다.
EIA는 올해 하루 원유 수요량도 1월 1951만배럴보다 낮은 1944만배럴로 예상했다. 내년까지는 원유 수요량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유가는 7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 선물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67% 오른 배럴당 58.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0.9% 오른 배럴당 61.09로달러로 마감됐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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