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멤버 6명 확진 판정
셀타 비고戰 무승부 8연승 마감
24일 첼시戰 부다페스트서 경기
토너먼트 ‘안방 이점’ 날아간 셈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AT마드리드가 9일 스페인 마드리드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라리가 22라운드 셀타 비고와의 경기에서 후반 44분 파쿤도 페레이라(왼쪽)에게 동점골을 허용하고 있다. 마드리드=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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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마드리드는 2020∼2021시즌 유럽축구 최강팀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유럽축구연맹(UEFA) 리그 랭킹 1위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를 여유 있게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는 덕분이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16강에 안착해 첼시와 16강전을 앞두고 있는 등 승승장구해 왔다.
이런 AT마드리드가 암초를 만났다. 소속 선수의 부상이나 부진 등 흔한 이유 때문이 아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것. 선수단 확진자가 발생하더니 최근 열흘 사이 6명까지 늘었다. 확진자 중 주앙 펠릭스(22), 토마 르마(26), 마리오 에르모소(26), 야닉 카라스코(28) 등 핵심 멤버가 대부분이라 타격은 극심하다.
결국, AT마드리드는 이들의 공백 속에 뜨거웠던 연승행진이 끊기고 말았다. 9일 스페인 마드리드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라리가 22라운드에서 셀타 비고와 2-2로 비긴 것.
경기 초반 선제골을 내준 AT마드리드는 리그 득점 1위 루이스 수아레스(34)가 멀티골을 터뜨리며 2-1로 역전해 저력을 보여주는가 했지만, 끝내 후반 44분 셀타 비고의 파쿤도 페레이라(30)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이로써 AT마드리드의 최근 리그 8연승 행진이 마감됐다.
설상가상으로 AT마드리드는 코로나19로 더 큰 피해를 입게 될 지경이다. 바로 24일 예정된 UCL 16강 1차전을 홈에서 치를 수 없게 된 것.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가 유행 중인 잉글랜드 지역에 본거지를 둔 선수단의 입국을 스페인 정부가 제한한 탓이다.
독일에서 예정됐던 묀헨글라트바흐-맨체스터 시티, 라이프치히-리버풀의 16강 1차전도 같은 이유로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다. AT마드리드와 첼시전도 부다페스트가 경기 장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경우 AT마드리드는 오히려 원정팀인 첼시보다도 더 먼 거리를 이동하게 된다. 단기 토너먼트에서 절대적인 홈구장의 이점이 한순간에 날아간 셈이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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