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낙관론 힘 얻으며 주식·채권 시장 상승
코스피는 3100선 깨져.."차익 실현 외국인 매도"
9일 원달러 환율 변동 추이. (자료=마켓포인트)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2거래일째 하락 마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1조900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 통과 기대 속에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번졌다.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19.60원) 대비 3원(0.27%) 내린 1116.60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6원 하락한 1119.10원 출발에서 시작해 장중 최저 1113원대를 기록한 뒤 점차 하락폭을 축소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도 뉴욕증시 마감 시간 대비 0.2% 가까이 내린 90.7선까지 하락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부양책이 확실한 경기 회복의 재료가 될 것이라는 기대는 미국의 백신접종률이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현지시간)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를 자체 분석한 결과 미국인의 약 10%, 10명 중 1명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국제유가 상승에 인플레이션 기대감까지 올라가면서 채권 금리도 상승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미 국채 30년물 금리는 장중 2.006%까지 치솟아 지난해 2월 이후 2%대를 돌파했다. 벤치마크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 역시 장중 1.2%대까지 상승했다.
국내 증시는 장 초반 상승 흐름을 되돌려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0.21% 하락한 3084.67로 마감해 하루만에 3100선이 다시 깨졌다. 이날 지수는 이날 3102.25에 상승 출발해 등락을 거듭하다가 장 후반 매도세로 돌아선 외국인 자금 영향으로 하락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2277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469억원, 1589억원을 매수했다.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금액은 82억35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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