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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최악의 위기 맞은 자영업

방역불복 자영업자들 '개점시위' 초읽기…13일 정부대책 마지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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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부터 개점시위 예고했다 일단 보류…영업정지 등 부담

13일 정부 발표 내용 따라 결정할 듯

뉴스1

8일 오후 광주 서구 상무지구 일원에서 오후 9시가 넘어 술집과 노래방 등 영업장이 불을 켜고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 News1 황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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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승주 기자,김도엽 기자 = 수도권 일부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이 정부의 오후 9시 이후 영업제한 유지 조치에 불만을 나타내며 가게의 불을 켜놓는 '점등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애초 이들은 9일까지 점등시위를 한 뒤 다음날(10일)부터 '불복 개점시위'에 나서겠다고 예고했지만, 설 연휴기간 발표될 정부의 방역대책을 보고 행동에 나서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불복 개점시위는 설 연휴 이후 정부의 방역대책 개편을 보고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6일 수도권 다중이용시설은 기존 오후 9시 이후 영업제한 조치를 유지하되 비수도권은 오후 10시까지 1시간 연장하는 내용의 일부 방역조치 완화를 발표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영업시간 제한조치로 경제적 고통이 컸던 자영업자들은 그동안 '자정까지 영업 허용, 적어도 오후 10시까지 1시간 연장'을 요구했는데 일부만 수용된 셈이다. 이에 수도권 일부 자영업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비대위는 3일 간의 점등시위 후에도 완화조치가 나오지 않으면 오후 9시 이후 가게 문을 여는 방역불복 개점시위에도 나설 계획이었다. 그러나 방역불복에 따른 '영업정지', 방역수칙을 위반한 업소에 과태료 처분과 함께 2주간 집합금지 조치를 내리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가 "설 연휴가 끝날 때까지 코로나 발생 상황을 검토해 수도권 영업시간 연장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방역지침 완화 가능성을 내비친 것에 대해 불신을 보이면서도 기대감을 나타내는 기류도 읽힌다.

정부는 설 연휴가 끝나는 오는 15일부터 기존 거리두기와 방역수칙을 이어갈지, 완화할지를 놓고 고심 중인데 발표는 13일쯤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거리두기와 방역수칙 강도가 유지되거나, 완화의 폭이 만족스럽지 않을 경우 수도권 일부 자영업자들이 영업정지 조치 등의 불이익이 감수하더라도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이와 함께 수도권 자영업자들의 '자정시위'는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지난 7일 자정 서울 강서구의 한 PC방에서, 전날(8일) 자정 서대문구의 한 코인노래방에서 기자회견과 피켓시위를 했고, 이날은 서초구의 한 호프집에서 회견과 시위를 이어나간다.
par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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