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6 (화)

이슈 5·18 민주화 운동 진상 규명

이언주 "5·18 술판 후안무치"…우상호 "삶 전체 평가받아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연합뉴스

청년 파이팅을 외치는 우상호
(서울=연합뉴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예비후보가 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유플렉스 빨간 잠망경 앞에서 열린 '청년, 우상호와 함께' 현장 간담회에서 청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21.2.9 [국회사진기자단] toad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한 때 더불어민주당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우상호 서울시장 경선후보와 국민의힘 이언주 부산시장 경선후보가 9일 때아닌 설전을 벌였다.

전날 우 후보로부터 '철새 정치인'이라고 비난받은 이 후보는 우 후보의 21년전 술자리 논란을 끄집어내 반격했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민주화운동의 상징으로, 민주당이 신성시하는 5·18 기념일의 전야제날 운동권 정치인들이 단란주점에서 여성 접대부들을 불러 광란의 술판을 벌인 사건이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 중 한명이 성추행으로 생긴 보궐선거에 출마한단다"라면서 "낯부끄러운 추태를 보인 우상호씨가 출마한다는 것 자체가 국민 무시 행위다. 후안무치한 언행에 조국 정경심 부부의 모습이 겹친다"라고 맹비난했다.

우 후보는 2000년 5월 17일 광주 옛 전남도청 자리 인근의 '새천년 NHK 룸가라오케'라는 술집에서 동료 86(1980년대 학번·60년대생) 정치인들과 함께 술자리를 가졌고, 이를 임수경 전 의원이 인터넷에 폭로하면서 논란이 벌어졌었다.

이 후보는 "우상호는 저와 안철수 후보를 비방하며 퇴출을 주장하는데, 가소롭기 짝이없다"라면서 "저는 민주화운동에 대해 환상을 함께했다가, 허울뿐인 민주화운동세력의 위선과 독선, 무능에 절망해 민주당을 박차고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1월 2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경선 심사를 위한 예비후보 비전 발표회에서 이언주 후보가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 후보는 2017년 4월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을 탈당, 국민의당에 들어가 안철수 후보를 지원했다. 2019년에는 국민의당 후신인 바른미래당을 탈당했고, 2020년 1월 전진당을 창당한 뒤 보수 통합 과정에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으로 들어왔다.

이에 우 후보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안철수 이언주 두 분의 철새 행보를 비판했더니, 이 후보가 21년전 일로 나를 공격했다"라면서 "21년 전 일은 당시 진솔하게 국민에게 사죄드렸고, 당사자들에게도 여러 번 사과했다"라고 설명했다.

우 후보는 "제 인생에서 가장 후회하고 있는 일이고, 몸에 박힌 화살촉처럼 저를 경거망동 못 하게 만드는 기억"이라면서 "그런 실수를 바탕으로 더 겸허해질 수 있었다"라고 자세를 낮췄다.

다만 "정치행보는 소신과 신념의 영역이라, 국민적 평가의 대상으로 판단해서 (이언주 후보를) 비판했던 것"이라면서 "저의 삶 전체를 놓고 시민의 평가를 받겠다"라고 말했다.

d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