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미얀마 네피도에서 군사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진압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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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와 군부 집권에 저항하는 시민들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미얀마 군사 쿠데타가 9일(현지시간) 8일째에 접어든 가운데 경찰은 시위대를 진압하기 위해 물대포, 계엄령 등 강경 대응으로 맞서고 있다.
AFP,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군부의 강경 진압 경고에도 수도 네피도, 양곤 등에서 쿠데타에 항의하는 거리 시위는 계속되고 있다. 특히 경찰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물대포를 동원했다.
로이터가 입수한 현장 동영상에는 경찰이 해산 명령을 따르지 않는 시민들에게 물대포를 발사하는 장면이 담겼다. 전날에도 경찰은 시위대를 향해 물대포를 사용해 부상자가 발생한 바 있다.
이같은 경찰의 강경 진압은 군부의 경고에 따른 것이다. 앞서 전날 미얀마 군부는 국영 MRTV를 통해 "법을 무시하는 범법자들을 용인할 수 없다"는 경고 메시지를 방송에 내보냈다.
방송은 "(일부 시위대로 인해) 국민들이 방해와 위협을 받고 있으며 질서가 없으면 민주주의는 무너질 수 있다"면서 "국가의 안정성과 공공의 안전, 법치를 해치는 행위에 대해선 법적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경고에 그치지 않았다. 군부는 만달레이 7개 지역에 계엄령도 선포했다. 또 경찰에게는 시위진압용 산탄총과 총 발포도 허용됐다.
군부의 무력 대응 시사에도 시위대는 물러나고 않고 팽팽히 맞서는 모습이다. 이에 경찰과 시위대간 충돌이 발생해 사상자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dahye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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