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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우리들의 문화재 이야기

67개 민속행사, 문화재청 지원 속 전국 곳곳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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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완도 예송리 상록수림 해신제. 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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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슬빈 기자 =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오랜 세월 지역 주민들과 함께 삶을 영위해 온 자연유산(천연기념물, 명승)에 얽힌 다양한 민속행사 67건을 발굴하여 지원한다고 9일 밝혔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마을의 큰 나무나 숲 등의 자연물을 신성하게 여기고 이를 신앙의 대상으로 삼아 매년 마을과 주민들의 평안과 번영을 비는 풍습이 전해 내려왔다. 그러나 산업화·도시화의 영향으로 그 명맥이 점차 단절되고 있다. 이에 문화재청은 2003년부터 자연유산(천연기념물, 명승)을 대상으로 '당산제', '풍어제', '용신제' 등의 민속제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도 전국 67곳에서 문화재청의 지원을 받아 지역마다 고유한 민속행사를 비롯한 다양한 활동들이 전국에서 펼쳐진다.

특히, 설 연휴(2월11~14일)에는 고흥 봉래면 신금마을 당산제(11~12일), 완도 예송마을 산신제, 해신제(11~12일), 부여 주암리 은행나무 행단제(13일), 서천 마량리 당제(14일), 무주 왕정마을 산신제(13~14일), 남원 진기리 느티나무 당산제(14일) 등이 열린다. 이 중 천연기념물 제40호인 완도 예송리 상록수림은 약 300년 전에 태풍을 막기 위해 주민들이 만든 숲이다.

이 숲은 강한 바닷바람으로부터 마을과 농경지를 보호하는 '방풍림'의 기능은 물론, 물고기가 서식하기에 알맞은 환경을 제공하여 물고기 떼를 유인하는 '어부림'의 구실도 하고 있어 해마다 섣달그믐날에 상록수림 앞에서 풍어와 마을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며 '산신제'와 '해신제'를 올린다.

정월 대보름인 2월26일(음력 1월15일)에는 울진 성황당 용왕신 동제(25~26일), 괴산 오가리 느티나무 서낭제(25~26일), 삼척 갈전리 서낭제(26일), 안동 사신리 느티나무 당산제(26일), 예천 석송령 동제(26일), 거창 당산리 당송 영송제(26일) 등이 예정되어 있다.

특히, 천연기념물 제272호 삼척 갈전리 '당숲'에서 열리는 '서낭제'는 갈전리 마을회에서 주최하며 과일과 술, 포 등의 제물을 차려놓고,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행사로 100여 년 전부터 매년 이어져 오고 있다.

오는 11월까지 전국 14개 시·도(48개 시·군·구)에서 개최하는 자연유산 민속행사는 코로나19 예방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여 지역주민의 최소 인원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자세한 사항은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문의하면 된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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