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애 66.4% vs 정봉주 33.6%
김 의원 "더불어민주당, 단일화 원하면 일정과 방식 바꿔 제안하라"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이 9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확정됐다.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윤동주 기자 doso7@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열린민주당에 따르면 당내 서울시장 최종 경선 결과, 김 의원이 66.4%의 득표율로 정봉주 전 의원을 제치고 보궐선거 후보로 확정됐다.
이날 김 의원은 서울시장 후보 지명 수락 연설에서 "내가 진짜 도시전문가"라며 "지금의 서울시는 '실사구시'적인 서울시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찍이 서울시장 출사표를 던지고 선거전에 돌입한 후보들을 향해서는 거침없는 발언들을 쏟아냈다.
김 의원은 "'거품에 도취하고 있는 박영선'을 이기고, '안철수 신기루'를 깨끗이 걷어내며 '특혜 인생 나경원'이 마음껏 서울을 망치지 못하게 하겠다"고 신랄하게 꼬집었다.
이어 "서울시는 SF영화 같은 허황된 공상으로 채울 수 없고, 서울시민에게 '반문재인'이라는 부정적 에너지만으로 희망을 줄 수 없다"며 "지금의 서울시는 가장 '실사구시'적인 서울시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삶의 현장을 뿌리깊게 이해하고 서울의 절박한 문제를 풀어갈 시장이 필요하다"며 "김진애가 적임자"라고 힘줬다.
또한 김 의원은 "두 딸을 키우고 시부모님을 모시며 회사를 운영해 자수성가한 여성"이라고 본인을 소개하며 "미국 MIT 도시계획 박사로 대한민국이 인정하는 '도시전문가'이며 지난 30여 년의 서울시정을 빠삭하게 꿰고 있는 '서울 전문가'이자 미국 타임지가 21세기 리더로 100인 중 유일한 한국인으로 꼽은 '21세기 리더형 김진애'"라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김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단일화 일정과 방식을 바꿔 제안하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내가 서울시장 최적임자라고 해도 넘어야 할 산이 높다"며 "더불어민주당과의 후보 단일화, 그리고 정의당, 시대전환 등 범진보진영과의 정책 연대"등을 꺼냈다.
그는 "십 년 전 보궐선거를 승리로 이끈 박원순-박영선 단일화 성공 모델이 있지 않은가"라고 반문하며 "열린민주당 지지자들의 마음을 얻고 싶다면 후보 단일화 일정과 방식을 제안하라"고 말했다.
향후 김 의원은 ▲역세권 미드타운, 10분 동네 ▲돌봄 오아시스 플랫폼 ▲서울경제개발공사 설립 ▲도시관리·서민서비스·청년일자리를 만들 르네상스 서울 ▲서울시민 사다리 공약 등을 발표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이날 당내 경선에서는 총 7716명의 유권자 중 5518명이 투표해 최종 투표율 71.51%를 기록했으며 김 의원은 이 중 3660표를 얻어 66.4%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1858표로 33.6%의 지지를 받아 김 의원에게 서울시장 후보 자리를 내줬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