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이데일리 언론사 이미지

OTT 기업들 행정 소송에…음저협 해외 저작권단체 탄원서로 맞불

이데일리 김현아
원문보기

OTT 기업들 행정 소송에…음저협 해외 저작권단체 탄원서로 맞불

속보
뉴욕증시, 지연된 고용지표 소화하며 혼조 마감…S&P 500 0.24%↓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웨이브와 티빙, 왓챠 등 OTT 3개사가 지난 5일 서울행정법원에 문체부의 음악저작물 사용료 징수규정 개정안 승인을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해외 23개국의 음악 저작권단체들의 탄원서로 맞불 작전에 들어갔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는 미국, 프랑스, 일본, 스페인 등 해외 23개국의 음악 단체들이 OTT 기업들에게 정당한 저작권료 납부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음저협을 통해 제출했다고 9일 밝혔다.

음저협은 이들은 일부 한국 OTT가 정당한 저작권료 지불을 거부하는 점을 문제삼으며, 정부 등 각계에 창작자 보호를 위한 조치를 촉구했다고 밝혔다.

호주 음악 저작권단체인 APRA/AMCOS는 서신을 통해 “한국의 일부 OTT들은 원래 저작권료를 내지 않은데다가, 향후 정당한 사용료 지불에도 반대한다고 들었다”며 “한국에는 창작자들이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법규 및 행정 지원이 없는 것 같아 심히 우려된다”고 밝혔다.

78만 명의 작곡가 회원이 있는 미국의 ASCAP은 “한음저협은 한국 지역에서 우리의 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유일한 기관”이라며, “한음저협이 적정한 사용료를 징수하지 못한다면 ASCAP이 관리하는 미국의 음악 저작자들도 똑같이 피해를 보게 된다”는 점을 지적했다.

음저협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OTT는 기존 방송과 별도 매체로 분류되고, 보통 2.5% 수준의 명확한 별도 규정이 있다”며, “그렇기에 더욱 선진국인 한국에서 이런 논란이 있는 것 자체가 그들에게는 의문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부 국내 OTT 사업자들은 규정이 신설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정당한 사용료 납부를 거부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이 계속된다면, 국내 4만 명과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음악 창작자의 권익을 대변하는 한음저협으로서는 최후의 수단으로 저작권 침해에 대한 법적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