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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이슈 트럼프 탄핵 정국

트럼프 탄핵 심판 앞두고 미국 양분… 52% 유죄, 45% 무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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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그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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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상원의 두 번째 탄핵 심판을 앞두고 미국의 여론이 양분됐다. 내란 선동 혐의를 받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두 번째 탄핵 심판은 9일 시작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작년 초에도 이른바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탄핵 심판대에 섰다.

미국 여론조사회사 갤럽이 8일(현지시간)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2%는 상원이 탄핵안을 통과시키기를 원했다. 45%는 탄핵안 통과에 반대했다. 찬반이 비등한 가운데 탄핵 찬성 쪽으로 저울이 기울었다. 지난해 1월에는 지금과 여론의 양상이 달랐다. 탄핵 찬성이 46%, 반대가 51%였다.

이번 조사에서는 지지 정당별로 응답이 뚜렷하게 엇갈렸다. 민주당 지지 성향 응답자는 89%가 탄핵에 찬성했고, 7%만 반대했다. 공화당 지지 성향 응답자 중에선 10%만 찬성했고 88%는 탄핵에 반대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51%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권한 4년 동안 경제가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조사는 1월 21일부터 2월 2일까지 906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4%다.

탄핵안은 부결될 가능성이 높다. 탄핵안이 가결되려면 상원 100석 중 3분의 2가 넘는 67명의 찬성을 받아야 한다. 현재 무소속을 포함한 민주당 진영 의석은 50석이다.

탄핵안이 부결될 경우,이와는 별개로 트럼프의 공직 출마를 금지하는 조처가 논의될 수 있다. 공직자가 폭동이나 반란에 관여할 경우 공직에 취임할 수 없다는 수정헌법 14조 3항을 근거로 하며 상원 과반의 찬성으로 통과될 수 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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