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등시위 이어 개점시위 나설 태세…"손실 보상 법제화하라"
"굶어 죽겠다" 고성에 '살려 달라' '힘을 달라' 혈서 쓰기도
강제집합금지5개업종 비상대책위원회 회원들이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앞에서 '형평성 없는 장기간 집합금지 업종 해제 및 손실보상 기자회견'을 하던 도중 영업 허가증을 찢고 있다. 2021.2.8/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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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승주 기자,김도엽 기자 = 정부가 코로나19 관련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연장 여부를 검토해 발표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자영업자들은 불신을 거두지 않은 채 여전히 반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음식점, PC방, 코인노래방, 빵집, 카페 등을 운영하는 자영업자에 이어 유흥업 종사자들도 정부 방침에 항의하며 거리로 나섰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오늘부터 설 연휴가 끝나는 일주일간 코로나 발생 상황을 검토해 수도권 영업시간 연장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방역지침 완화 가능성을 내비쳤다.
정부는 설 연휴가 끝나는 15일부터 기존 거리두기와 방역수칙을 이어갈지, 완화할지를 놓고 고심 중인데 발표는 13일쯤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정부의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자영업자 특히 수도권 자영업자들은 기대감을 보이기는커녕 시위를 계속하겠다는 뜻을 나타내고 있다.
앞서 정부는 비수도권 다중이용시설은 영업제한시간을 1시간 늘려 오후10시까지로 조정하되 수도권 다중이용시설은 기존대로 오후 9시까지만 영업하도록 하는 내용의 완화조치를 발표했다.
그러자 수도권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불복 행동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소속 자영업자들은 오후 9시부터 12시까지 매장 간판과 불을 켜는 점등시위를 이미 시작한 상태다.
비대위 관계자는 "정부가 영업시간 연장 검토를 비롯해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내놓겠다고 했지만 우리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며 "10일 0시까지 점등시위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대위는 3일간의 점등시위 후에도 완화조치가 나오지 않으면 오후 9시 이후 가게 문을 여는 방역불복개점시위에도 나설 계획이다.
방역 불복에 동참하는 업종도 늘어나고 있다. 8일 오후에는 유흥업 자영업자들이 여의도 국회 앞에서 목소리를 냈다.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등은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집합금지 해제와 손실보상법안 마련을 촉구했다.
이들은 "정치권이 자영업자 손실 보상의 법제화를 추진하고 있다는데 논의로만 끝내지 말고 국회에서 통과시키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집회 참석 자영업자들은 "굶어죽겠다" "살려달라"며 고성을 질렀고 일부는 '살려달라. 정부가 우리에게 힘을 달라' '정부는 집합해지를 하라'는 혈서까지 썼다.
par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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