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경향신문 언론사 이미지

윤석열 만난 김진욱 공수처장 “실무협의 채널 가동해 협조하기로”

경향신문
원문보기

윤석열 만난 김진욱 공수처장 “실무협의 채널 가동해 협조하기로”

속보
서울 송파 방이동 아파트 화재 진압 중..."심정지 2명 이송"
[경향신문]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8일 오후 윤석열 검찰총장을 만나기 위해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8일 오후 윤석열 검찰총장을 만나기 위해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8일 윤석열 검찰총장을 만나 두 기관 사이 실무협의 채널을 가동하기로 합의했다.

김 처장은 이날 오후 대검찰청을 찾아 윤 총장과 1시간30분 동안 만난 뒤 취재진에게 “사건이첩 조항에 관해 협력을 잘하기로 원론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김 처장은 “분위기가 좋았지만 사건이첩 기준에 관해서는 구체적인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며 “다음 만남을 정하지는 않았고, 실무적으로 채널을 가동해 협조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대검 측도 만남 직후 입장을 내고 “윤 총장은 김 처장과 상호협력 방안 등에 대해 면담했다”며 “윤 총장은 공수처장 취임을 축하하면서 공수처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협력방안은 공수처의 조직 구성 등 수사 준비가 완료되는 상황에 따라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처장은 이날 대검에 들어가면서 “국민의 기본권 보호와 인권 친화적 수사를 위해 검찰과 선의의 경쟁을 할 것”이라며 “어차피 한 번 뵙는 것이 아니고 여러 채널로 의사소통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김 처장은 이날 오전 출근길에 “공수처 1호 사건은 필요하면 공보를 해야겠지만 알리지 않고 할 수도 있다”며 “어떤 사건인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취재진이 이 발언에 대해 ‘국민의 알 권리에 반하는 것 아니냐’고 묻자 김 처장은 “사건에 따라 수사의 밀행성 때문에 말씀드렸던 것이고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이 수사할 때 좋으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날 김 처장과 윤 총장의 만남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공수처 측에서 박명균 정책기획관이, 대검 측에서 조남관 차장검사, 박기동 형사정책담당관, 전무곤 정책기획과장이 배석했다.

당초 김 처장은 윤 총장보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을 먼저 만날 것으로 예상됐다. 박 장관과의 면담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김 처장은 박 장관과의 만남 일정에 대해 “설 전에 만날 계획”이라며 “장관님과 일정 조율이 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처장은 지난달 21일 취임해 26일 박병석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를 만났고, 27일 이찬희 대한변협 회장, 29일에는 김명수 대법원장을 만났다.

허진무 기자 imagine@kyunghyang.com

▶ [인터랙티브] 그 법들은 어떻게 문턱을 넘지 못했나
▶ 경향신문 바로가기
▶ 경향신문 구독신청하기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