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카 부인 공시에 저가매수 나선 개인
현대차·기아차 등 그룹주 4900억원어치 순매수
외국인·기관 매물 소화
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하루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 1위는 기아차(000270)로 2446억원치 사들였다. 현대모비스(012330)(1701억원)가 2위를 차지했다. 현대글로비스(086280)를 607억원, 현대차(005380)를 123억원치 순매수하기도 했다.
애플카 컨셉 디자인 (사진=애플인사이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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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는 각각 장 초반 “자율주행 전기차 사업 관련 다수의 해외 기업들과 협업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면서 “애플과 자율주행차량 개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공시한 이후 5% 이상 낙폭을 보여줬다. 지난 3일 장중 10만2000원까지 치솟아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던 기아차는 전거래일 대비 1만5200원(-14.98%) 하락해 8만6300원에 마감했다. 현대글로비스는 -9.50%, 현대모비스는 -8.65%, 현대차는 -6.21% 미끄러졌다. 지난 5일 종가와 비교하면 네 종목의 시가총액만 약 13조원이 증발했다.
개인이 저가 매수에 나선 한편 외국인과 기관은 현대차그룹 관련주 물량을 내던졌다. 외국인은 현대모비스를 1026억6033만원, 기아차를 923억835만원, 기관은 기아차를 1681억6546만원치, 현대모비스를 681억921만원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내다 판 물량을 그대로 개인이 받은 셈이다.
지난달 애플이 2024년까지 자율주행 전기차 생산을 목표로 현대차·기아와 협의를 진행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현대차그룹 주가는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하지만 블룸버그가 지난 5일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전기차 개발을 위한 현대차·기아와의 논의를 중단했다”고 전하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애플카 생산을 위한 준비가 덜 돼 있어 시간을 두고 잠재적 사업 파트너를 정할 수 있고, 비밀에 부친 개발 프로젝트 정보가 외부로 새어 나간 데 대해 ‘화가 났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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