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을 세계적인 도시로 발전시키겠다"
나경원 "독하게 섬세하게" 조은희 "꿩 잡는 매"
여성 가산점 두고 이견도…국민의힘 승리에 힘 모아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예비경선을 통과한 오신환-오세훈-나경원-조은희(왼쪽부터) 후보가 8일 서울 여의동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서울시장 선거 본경선 미디어데이에서 경선 후보자 기호 추첨을 하고 있다.(신태현 기자 holjjak@)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4월 보궐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국민의힘 서울시장 선거 후보들이 8일 한곳에 모여 야권의 승리를 다짐했다. 각 후보는 여성 가산점제를 두고 이견을 보이기도 했지만 국민의힘을 위해 공정한 경쟁을 펼치기로 약속했다.
이날 국민의힘 서울시당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서울시장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과 박성중 서울시당위원장을 비롯해 오세훈 전 시장, 나경원·오신환 전 의원, 조은희 서초구청장 등 서울시장 후보들이 참석했다.
기호 1번으로 선정된 오신환 후보는 "당내 경선이지만 선의의 경쟁과 본선 잠재력, 정책검증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구태정치, 줄 세우기, 금권정치는 철저히 배격하는 공정한 경선을 치러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최선을 다해 서울을 탈환하고 반드시 서울의 새로운 미래를 만드는 젊은 시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기호 2번의 오세훈 후보는 "지난 10년 동안 서울의 경쟁력도 많이 떨어졌고 삶의 질 지수도 많이 떨어졌다"며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보 네 명이 한 팀이 돼서 서울시민 여러분께 희망이 되고 아름답고 멋진 경선을 펼치겠다"며 "다시 한번 서울의 수장이 된다면 서울을 정말 세계적인 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나경원 후보는 기호 3번에 선정됐다. 나 후보는 "저를 포함한 우리 4명이 모두 4인 4색, 정말 훌륭한 후보들"이라며 "4인 4색 후보가 열심히 정말 한 팀이라는 생각으로 경선을 치열하게 하고 국민께 더 많은 사랑 받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독하게 섬세하게 잘 해보겠다"며 "서울시민들의 사랑을 더 많이 얻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인 4번에 선정된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유력 주자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장관을 겨냥하며 "꿩 잡는 매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조 구청장은 "박영선 전 장관 잡고 문 정권 심판하는 당찬 조은희가 되겠다"며 "조은희에게 힘을 몰아주시면 조은희가 이긴다"고 강조했다.
후보들은 질의응답 도중 여성가산점 적용을 두고 이견을 보이기도 했다. 조 후보는 나 후보를 향해 "저희는 이제 여성계에서 기득권"이라며 "여성 후보들 진출을 위해 경선에서 여성 가산점을 포기하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이어 "여성 가산점 덕분에 이겼다고 하면 옹색한 것 같다"며 "지금도 여성 가산점 10%를 포기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나 후보는 "여성 가산점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후배 여성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선을 그었다. 오세훈 후보도 "당 공천관리위가 공평하게 정해준 규칙"이라며 "흔쾌히 따르고 앞으로도 이런 여성 우대 정신이 정치권에 더 발현돼서 더욱더 많은 여성 정치인들이 영향력 있는 자리에서 우리 사회를 바꿔나가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후보들은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하기 위해 힘을 모으겠다고 다짐했다. 오신환 후보는 "앞으로 한 달간 경선 과정에 시민들께 국민의힘이 왜 선택돼야 하는지 알릴 수 있도록 정책과 비전 경쟁을 하겠다"며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약속했다. 오세훈 후보는 "실력과 정책으로 치열하게 경쟁하고 함께 화합하는 모습으로 진정한 밝은 미래를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나 후보는 "4명이 정말 새로운 변화를 보여줄 수 있는 경선이 됐으면 좋겠다"며 "경선이 끝나고도 주요 정책을 공유해 본선 승리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조 후보도 "경선이 끝나고도 웃으면서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힘을 모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투데이/박준상 기자(jooooon@etoday.co.kr)]
▶프리미엄 경제신문 이투데이 ▶비즈엔터
이투데이(www.etoday.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