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환자 비중 커져…영업제한 연장 불가피"
음식점·호프점연합회 관계자들이 지난달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생존권 보장 촉구' 집회를 갖고 있다. 황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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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수도권의 자영업자들이 오후 9시 이후 영업 제한조치가 연장된 것에 반발하자 이를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감염 확산 위험을 고려해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8일 "전체 환자가 감소한 것에 비해 수도권은 유지가 되고 있어 전반적으로 수도권 확진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는 상황이라 수도권 방역사항을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는 점을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지난 6일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여전한 수도권 다중이용시설의 경우 오후 9시까지 영업시간을 제한하기로 하고, 비수도권 지역의 경우 영업 제한 장기화에 따른 피로도를 고려해 오후 10시까지 운영할 수 있도록 방역수칙을 완화했다.
그러자 일부 수도권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은 생업의 어려움과 형평성 등을 거론하며 정부의 조치에 반발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는 8일부터 오는 10일 0시까지 영업 제한조치 연장에 불복하는 '점등 시위'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점등시위가 끝나도 방역당국의 조치가 없다면 오후 9시 이후에도 문을 여는 '개점시위'를 열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지난 6일 서울 명동 거리.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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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윤 반장은 "반발하시는 분들의 심정은 충분히 이해하고 저희도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수도권 사항을 더 안정화하지 못하면, 인구밀집도가 가장 높은 곳이기 때문에 언제든 폭발적 증가가 가능하다는 위험이 내재돼 있다"며 "조치를 지켜주신다면 자영업자들이 영업을 하는 데 호의적인 조건이 만들어질 거라 생각하므로 조금만 더 이해를 부탁 드리고 최대한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언급했다.
정부는 현행 거리두기 체계 개편을 앞두고 오는 9일 자영업자, 소상공인 관련 단체·협회 등과 공개토론회를 갖는다. 정부는 이 자리를 통해 다중이용시설들의 고민과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업종별 협회와도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거리두기 개편 시 방역수칙 개선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한편, 정부는 감염병전담요양병원으로 지정된 서울의 한 요양병원이 지정 철회를 요구하는 상황에 대해 "지자체에서 병원과 환자들에 대해 협조를 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병원은 감염병전담요양병원으로 지정되며 입원해 있던 일반 환자들을 다른 요양병원으로 전원해야 하는데, 환자와 보호자들은 강제 이송조치에 반대하고 있다.
윤 반장은 "서울시에서 환자들에게 협조를 구하고 있으며 인근 요양병원으로 전원하기 위한 병상을 확보했다고 알고 있다"며 "무작정 환자들에게 알아서 전원하도록 하는 것이 아니고 충분히 전원 가능한 병원을 물색하고 보호자께 안내해드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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