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아동학대 4년새 두배 늘어…"학대행위 10명중 8명이 부모"

"5개 자치구에 아동보호 전담공무원 15명 배치…행정력 집중 투입"

아동학대CG [연합뉴스TV 제공]

(대전=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대전지역 아동학대 사례가 4년 사이 두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학대를 한 10명 가운데 8명은 부모인 것으로 드러났다.

8일 대전시에 따르면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대전지역 아동학대 신고건수는 3천324건으로, 2017년 525건, 2018년 648건, 2019년 890건, 지난해 1천261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는 4년 동안 2.4배 증가한 것이다.

정서 학대가 797건으로 가장 많고, 신체학대 342건, 방임 370건, 성 학대 55건으로 나타났고, 중복 학대도 1천760건에 달했다.

아동 학대 행위자를 보면 부모가 2천684건(80.7%)으로 가장 많았고, 대리양육자가 190명, 친인척 73명, 기타 377명으로 조사됐다.

피해자 621건은 격리 보호됐고, 학대행위자 1천139건은 고발됐다.

시는 아동 학대가 매년 늘어남에 따라 이를 예방하기 위해 5개 자치구에 아동보호 전담공무원 15명을 배치할 계획이다.

현재 중구·서구·유성구·대덕구 1곳씩 모두 4곳인 학대피해아동쉼터를 대덕구와 동구에 1곳씩 증설해 모두 6곳으로 늘릴 방침이다.

학대 피해를 본 아동이 발생했을 때 응급 대응을 위해 충남대병원·건양대병원을 전담의료기관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이현미 대전시 청년가족국장은 "연 2회 이상 학대 의심 신고 대상 아동을 부모와 바로 분리할 수 있도록 하는 즉각 분리제도가 오는 3월 말 시행된다"며 "아동을 안정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기반이 마련되는 만큼 행정력을 집중적으로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아동학대 신고 (GIF) [제작 김유경. 자료출처 아동권리보장원.재판매 및 DB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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