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김지영 디자인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연초부터 비상장 주식에 대한 투자 열기가 뜨겁다. 공모주 인기에 IPO(기업공개)가 잇따르면서 비상장 주식으로 선행 투자에 나서는 개인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단, 비상장 주식은 정보공개가 제한된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 단순히 가격에 맞춰 매매하기보다 IPO 리스트에 올라온 검증된 종목을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 K-OTC의 가중주가평균이 올들어 크게 올랐다. 지난해 연말 4503원이었던 가중주가평균은 이날 기준 5008원이다. 지난달 22일 처음 5000원을 넘었다. 지난달 25일에는 5315원까지 올랐다.
가중주가평균이란 시가총액을 K-OTC 지정기업 주식 수로 나눈 수치다. 코스피나 코스닥처럼 K-OTC 시장 흐름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다. 지난해 7월 이후 추가 지정된 기업이 없는 걸 감안하면, 거래량이 많이 늘어난 결과로 해석된다.
실제 K-OTC의 일 평균 거래대금은 크게 늘었다. K-OTC의 1월 일 평균 거래대금은 99억9524만원이다. 전년동월 대비 123%, 지난달 대비 53.9% 증가했다.
거래량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끄렘드라끄렘(251만5422주), 아리바이오(229만5852주), 메디포럼(189만9019주) 등이 높았다. 상장 기대감이 높은 기업들이다. 아리바이오는 지난해 미래에셋대우를 대표 주관사로 선정해 상장을 추진 중이다.
제3시장 코넥스도 거래대금이 크게 늘었다. 코넥스의 지난 1월 일 평균 거래대금은 108억1000만원이다. 지난해 일 평균 거래대금(51억8000만원)보다 2배 이상 크다.
개인들의 매수세가 돋보였다. 개인은 지난 1월 코넥스 시장에서 156억8000만원을 순매수했다. 같은 기관 기관과 기타법인은 각각 65억원, 96억3000만원을 순매도했다.
비상장 주식으로 자금이 쏠리는 이유는 인기있는 공모주 확보를 위해서다. 최근 1000 대 1까지 치솟은 치열한 공모주 청약 과정없이 원하는 물량을 매수할 수 있다. 상장 이후 장외 가격만 넘는다면 공모주 청약보다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정보가 제한된 만큼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비상장 주식의 특성상 재무정보나 주주 현황을 즉시 확인하기 어렵다"며 "상장을 추진 중인 기업들을 중심으로 투자하는 편이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K-OTC에서는 연 2회 '기업분석' 자료집을 발간한다. K-OTC에 지정된 기업들의 재무정보부터 업계 내 순위, 최근 기업 정보, 해당 기업의 업황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김태현 기자 thkim124@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