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비 두드리고 세 손가락 경례…미얀마 쿠데타 저항운동
[앵커]
미얀마에서 쿠데타가 발생한 지 나흘이 지났지만 거리에서는 쿠데타 반대 시위대 모습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그렇다고 쿠데타를 받아들인다는 뜻은 아닙니다.
시민들은 온라인 시위와 발코니 시위로 비폭력 저항 운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미얀마의 수도 네피도의 모습입니다.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켜 문민정부를 무너트리고 민주화의 상징 아웅산 수치를 구금시킨 뒤에도 쿠데타 이전과 비슷한 일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좁은 골목으로 들어서면 좀 다른 풍경이 펼쳐집니다.
거리 시위 대신 각종 소음으로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는 겁니다.
밤이 되면 저항의 소리는 더욱 크게 울려 퍼집니다.
시민들은 발코니나 집 앞 도로에 나와 냄비와 깡통을 두들기고, 지나가는 차량들은 경적을 울려 호응합니다.
1962년과 1988년 두 차례 쿠데타 당시 총칼로 유혈 탄압을 당했던 경험을 가진 미얀마 시민들이 비폭력 불복종 방식으로 항의의 뜻을 표하는 겁니다.
항의 시위는 온라인에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트위터 등 SNS에 미얀마를 도와달라는 의미의 해시태그와 게시물을 퍼트리며 도움을 호소합니다.
세 손가락 경례는 2012년 영화 '헝거 게임: 판엠의 불꽃'에 등장한 표현으로, 누리꾼들은 세 손가락이 선거, 민주주의, 자유를 뜻한다고 풀이합니다.
의료진에 이어 대학생과 교수들도 군정에 항의하며 세 손가락 경례와 빨간 리본 시위에 동참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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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얀마에서 쿠데타가 발생한 지 나흘이 지났지만 거리에서는 쿠데타 반대 시위대 모습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그렇다고 쿠데타를 받아들인다는 뜻은 아닙니다.
시민들은 온라인 시위와 발코니 시위로 비폭력 저항 운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미얀마의 수도 네피도의 모습입니다.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켜 문민정부를 무너트리고 민주화의 상징 아웅산 수치를 구금시킨 뒤에도 쿠데타 이전과 비슷한 일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좁은 골목으로 들어서면 좀 다른 풍경이 펼쳐집니다.
힘껏 손뼉을 치기도 하고, 냄비 뚜껑과 테이블 등 소리를 낼 만한 물건은 뭐든지 두드려 시끄러운 소리를 만들어냅니다.
거리 시위 대신 각종 소음으로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는 겁니다.
밤이 되면 저항의 소리는 더욱 크게 울려 퍼집니다.
시민들은 발코니나 집 앞 도로에 나와 냄비와 깡통을 두들기고, 지나가는 차량들은 경적을 울려 호응합니다.
유명 팝송을 미얀마어로 개사한 민중가요를 부르며 촛불시위를 열거나 핸드폰 불빛을 촛불처럼 켜고 밤거리를 행진하기도 합니다.
1962년과 1988년 두 차례 쿠데타 당시 총칼로 유혈 탄압을 당했던 경험을 가진 미얀마 시민들이 비폭력 불복종 방식으로 항의의 뜻을 표하는 겁니다.
항의 시위는 온라인에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트위터 등 SNS에 미얀마를 도와달라는 의미의 해시태그와 게시물을 퍼트리며 도움을 호소합니다.
미얀마 시민들은 쿠데타 반대의 표시로 세 손가락 경례와 수치 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 당의 상징색인 빨간 리본을 선택했습니다.
세 손가락 경례는 2012년 영화 '헝거 게임: 판엠의 불꽃'에 등장한 표현으로, 누리꾼들은 세 손가락이 선거, 민주주의, 자유를 뜻한다고 풀이합니다.
의료진에 이어 대학생과 교수들도 군정에 항의하며 세 손가락 경례와 빨간 리본 시위에 동참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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