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000원(1.21%) 오른 8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하락에 이어 하루만에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삼성전자의 주가는 최근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8만원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11일 장중 9만6800원까지 뛰며 10만전자 시대를 예고하기도 했다. 시가총액도 올 들어 처음으로 500조원을 돌파하며 장밋빛 전망이 이어졌다.
하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연일 주식을 팔아치우면서 주가는 어느새 8만원 초반까지 밀려났고 최근 들어서도 미적지근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 들어 개인이 삼성전자의 주식 11조3617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조399억원, 6조5507억원을 순매도했다.
최근에는 금융당국이 오는 5월부터 공매도를 부분 재개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으면서 투자심리가 위축, 동학개미들의 순매수 규모도 줄고 있다. 삼성전자는 코스피200에 포함돼 5월3일부터 공매도 대상 종목이 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에 대해 '잠깐 쉬다 다시 간다'고 입을 모은다. 이 때문에 주가 조정은 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지난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수요 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밝혔다"면서 "파운드리를 포함한 투자 확대 기대감도 유효하며 새로 공시한 주주환원 정책도 주주에게 유리하기 때문에 주가 조정은 매수 기회"라고 말했다.
실제 삼성전자는 오는 2023년까지 연간 배당 규모를 기존 9조6000억원에서 2000억원 상향한 9조8000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정규 배당을 한 뒤 3년간의 잉여현금흐름 50% 내에서 잔여재원이 발생하면 이를 추가로 환원하는 정책도 유지하기로 했다.
아울러 조만간 의미있는 기업 인수합병(M&A)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권태우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M&A를 통한 비유기적 성장에 대한 가시성이 높다는 점에서 삼성전자의 전방위적 성장이 예상된다"면서 "시장변동성에 따른 주가 조정은 비중확대의 기회를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경택 매경닷컴 기자 kissmaycr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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