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세론에는 회의적 반응
구체적 이름 언급은 피해
586세대, 대선판 흔들 가능성有 언급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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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친노(친노무현) 인사로 꼽히는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5일 “586세대들이 이번 지방선거 끝나면 꽤 여럿이 대선 레이스로 등장할 것”이라고 했다.
유 전 총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여권의 차기 대선 주자 후보군 중 ‘제3의 후보’가 치고 올라올 가능성에 대해 묻자 “좀 있는 걸로 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최근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윤석열 검찰총장을 제치고 ‘1강’ 구도를 형성한 것에 대해 “1년 넘게 남았다. 그리고 과거에 보면 고건 전 총리 경우에도 30%대 지지율이 상당히 오래 지속됐다. 반기문 총장도 그렇고. (이 지사는) 그정도는 아니다”고 잘라말했다.
이어 “30%대가 나온 조사가 하나 있기는 하지만, 어제 보니까 23~24%던데 이걸 압도적으로 볼 수는 없다. 더 압도적 후보가 꽤 있었는데도 다 중도 사퇴를 한거니까. 아직 모른다”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재명 지사·이낙연 대표. 수원=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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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전 총장은 그러면서 ‘제3의 후보’ 부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소위 586세대들이 이번 지방선거 끝나면 꽤 여럿이 대선 레이스로 등장하지 않을까 본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질문에는 “이름은 얘기할 수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
유 전 총장은 “사실 그 586세대들을 보자면 선배들의 참모만 하다가 처음으로 원내대표를 한 게 이번에 20대 들어와서 우상호 의원이 처음 원내대표를 했고 이제 그 다음에 이인영(현 통일부 장관)도 하고 했다”며 “그 전까지는 원내대표도 한 번 못해 보고 맨날 정책위의장이니 대표의 참모 등을 이렇게 했는데 그 친구들 나이가 지금 노무현 대통령 됐을 때 나이다”라고 했다.
이어 “뒤에서는 (후배들이) 치고 올라오는 동안 한 번도 제대로 자기 정치를 해 보지도 못하고 선배들, 어떻게 보면 좀 딱한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유 전 총장은 “(이낙연·이재명 등) 양강 구도일 때는 틈이 없었는데 어쨌든 지금 거의 ‘1강’ 비슷하게 간다고 그러면 아마 몇 사람들이 좀 준비를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 586세대들의 ‘파괴력’과 관련해선 “나와봐야 알 것”이라고만 말했다. 이들로 인해 ‘판이 흔들릴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선 “그렇다”고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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