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일찌감치 후보등록
연애수당, 결혼공영제 등 공약
국가혁명당 허경영 대표가 지난해 12월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화하고 있다. 뉴시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밝힌 국가혁명당 허경영 대표가 자신을 여론조사에 넣어달라고 촉구했다.
허 대표는 5일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여론조사에서 철저히 소외되고 의도적으로 배척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장 예비후보 등록 첫날인 지난해 12월 8일 일찌감치 후보등록을 마쳤다. 여론조사기관은 공정한 여론조사를 진행해달라”고 요구했다.
허 대표는 지난달 출마선언을 하면서 “미혼자에게 매월 20만원 연애수당을 주는 연애공영제를 실시하고, 통일부와 여성부를 없애고 ‘결혼부’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결혼수당 1억원, 주택자금 2억원을 무이자 지원하는 결혼공영제를 도입도 약속했다. 또, 서울시 수돗물 ‘아리수’의 취수원을 현재 남한강 팔당댐에서 북한강 청평댐으로 옮기겠다고 밝혔다. 허 대표는 “오염이 심한 팔당댐 대신 북한 금강산에서 발원해 강원 화천, 춘천을 거쳐 내려오는 깨끗한 북한강 물을 이용해 생수 수준의 물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부동산 시장은 시장 논리에 맡기고, 아파트 분양가 상한제도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허 대표는 서울시 예산을 70% 감축해 국민 배당금을 18세부터 150만원씩 지급하고, 자신은 서울시장 급여를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허 대표는 “수십년간 여당을 찍어도 야당을 선택해도 바뀌지 않는 악습만 반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재원 마련 방법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허 대표는 1997년과 2007년 대선에 출마해 각각 7위로 낙선했다. 2007년 대선 때는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근혜 전 대통령과 결혼했다고 주장하는 등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구속돼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10년간 피선거권을 박탈당했다. 피선거권을 회복한 뒤 치러진 21대 총선에서 국가혁명배당금당 비례대표 후보로 나섰지만 득표율 미달로 국회 입성에 실패했다.
허 대표는 “2007년 17대 대선 출마 당시 공약인 노인수당과 출산수당 지급이 지금은 어떻게 됐는지 눈을 크게 뜨고 확인해 보길 바란다”며 “기성 정치권이 눈여겨 보지도 않았지만, 모두 현실화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권에서 그 누구도 언급하지 않았던 공약들이 10년, 20년이 지나면서 제도화되고 있는 사실을 모두가 보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시장 여론조사에 포함되지 않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호소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