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용인·성남 등 수백억원대 ‘핀셋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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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원시와 용인시, 성남시 등 경기도 산하 31개 시·군이 잇따라 수백억원대의 재난지원금 ‘핀셋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번 지원은 이달 1일 경기도가 시작한 전 도민 대상의 보편 지원을 보완하기 위한 것으로, 업종·계층을 구분한 선별 지원의 성격을 띠었다.
4일 용인시는 이 같은 내용의 맞춤형 지원에 474억원을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확산으로 피해를 본 서민과 소상공인, 실직자, 장애아동, 3자녀 이상 가구 등이 대상이다. 이를 위해 시의회는 이날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안 271억원을 의결해 예산에 포함했다.
이번 지원은 지난해 4월 재난·돌봄 지원금 1차 지원과 8월 소상공인·운수종사자에 대한 2차 지원에 이은 것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등으로 피해가 가중된 2만8000여명의 소상공인에게 100만원, 50만원씩이 추가 지급된다. 또 공연, 전시 기획 등이 줄어든 예술인(50만원)과 여행업계·박물관·미술관(100만원), 어린이집(200만원), 장애인(10만원), 3자녀 이상 가구(10만원) 등에 지원된다.
전날 수원시도 어린이집과 유치원, 운수업계, 예술인 등을 차등 지원하는 350억원 규모의 긴급 재난지원금을 설 연휴를 전후로 두 차례에 나눠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1차 지원금 대상은 어린이집(60만∼200만원)과 유치원(100만∼200만원), 예술인(50만∼100만원), 여행업체(150만원), 운수업계 종사자(50만∼200만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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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성남시도 지난달 15일 일찌감치 성남형 3차 연대안전기금 407억원 지원을 공표하고, 오는 8일 시작되는 새희망 일자리 사업에 첫 예산을 투입한다. 성남시 지원은 지난해 총 2850억원에 달하는 1·2차 연대안전기금 지급에 이은 것이다. 이번 사업은 단순히 현금이나 지역화폐 지급에 그치지 않고 일자리 사업 등이 병행된다.
인구 86만명의 화성시도 지난달부터 ‘소상공인 버팀목 자금 지원’을 통해 집합금지 행정명령 등으로 피해를 본 영업 금지 업종에 300만원, 영업 제한 업종에 200만원을 지원 중이다. 연매출 4억원 이하이면서 월평균 매출액이 감소한 소상공인에게도 100만원씩 지급된다. 지난해 화성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소상공인 1만5427명에게 긴급재난생계수당을 지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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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 2차 재난기본소득 신청·지급 현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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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산하 시·군의 재난지원금 추가 지급은 경기도와 협의를 마친 것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달 온라인 브리핑에서 도내 시·군들이 개별적으로 재난지원금을 마련해 대상을 선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포천시는 가장 먼저 1인당 20만원씩 재난지원금 추가 지급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 1일 2차 재난기본소득(1인당 10만원) 신청이 시작된 뒤 3일까지 사흘간 누적 신청률이 23.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3일 하루 신청자 수는 116만4490명으로, 누적 310만6045명을 나타냈다. 지급액도 3일 1189억원을 포함해 총 3168억원에 달했다. 2차 재난기본소득의 온라인 신청은 다음달 14일까지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5부제로 운영된다. 오프라인 신청은 다음달 1일부터 4월30일까지 이어진다.
수원·용인·성남=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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