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5 (수)

이슈 본능적 투혼의 스포츠, 격투기

韓 격투기단체 ‘AFC-더블지FC’ 손잡다…“통합타이틀전 개최 굿”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국내 격투기대회 시장 개혁 신호탄 되나

헤럴드경제

AFC 박호준 대표와 더블지FC의 이지훈 대표가 더블지FC 케이지 내에서 나란히 파이팅포즈를 취하고 있다. [AFC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한국 격투기단체인 AFC(엔젤스파이팅챔피언십)와 더블지FC가 전격적으로 손을 맞잡았다.

양 단체는 3일 수장간 만난 자리에서 한국 격투기 선수와 대회 등 업계의 위기 탈출 및 발전을 위해서 양 단체의 교류 및 협력을 약속했다고 4일 밝혔다. 이들 단체는 업계 1위 로드FC와 더불어 3대 대회로 통한다.

평소 박호준 AFC 대표는 국내 격투기 업계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국내 단체간 교류와 협력이 필요하다는 지론을 펴왔다. 이지훈 더블지FC 대표도 이런 필요성을 체감하고 있었다고. 이처럼 비슷한 신념을 지닌 양 단체 대표는 그간 비공식적인 회합을 통해 꾸준히 교류해 왔다는 후문이다. 이런 과정을 거치며 마침내 박 대표와 이 대표는 공식적인 교류와 협력을 성사시킨 것이라고 양 단체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날 양 단체에 따르면 단순히 양 단체 소속 선수가 교차 출전하는 게 아니라 통합 타이틀전까지 계획하고 있다. 양 단체 챔피언끼리 통합 타이틀을 두고 대결하는 것이다. 또한 정규 넘버링 대회 자체를 AFC와 더블지FC의 대항전으로 개최하는 데까지 합의가 이뤄진 상태다.

격투기대회 역사가 10여년 빠른 일본에서는 이 같은 대회단체간 협력이 흔하다. 이에 비해 국내에서는 종합격투기-입식격투기간 교류, 협력은 종종 이뤄지고 있으나 종합격투기 단체간 교류는 전무하다시피하다. 타 단체는 흥행에 방해된다는 배타적인 입장을 기본적으로 갖고 있다.

2010년대 중후반 무차별 투입됐던 ‘차이나머니’가 빠져나가며 한국 격투기 시장은 일거에 위축됐다. 지난해 닥친 코로나19는 설상가상이다. 박호준 대표와 이지훈 대표의 결단으로 내려진 양 단체의 교류가 격투기 시장 개혁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기대 섞인 전망도 나온다.

yjc@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