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자녀 걱정에 위장전입했다…음주운전도 반성"

[머니투데이 정경훈 기자]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청문회를 이틀 앞둔 3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21.2.3/뉴스1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약 40년 전 자녀를 위장전입한 사실이 있다고 인정했다. 30여년 전 음주운전 사실에 대해서도 시인하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정 후보자는 3일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질의 답변자료에서 "1982년 해외파견 후 귀국 당시 9살, 8살이었던 자녀들이 초등학교 입학 후에 적응하기 어려워할 것을 염려했다"며 "주소지를 인근 처가로 이전해 사촌형제들이 다니고 있던 초등학교에 다니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주민등록상 거주 기간은 3개월 미만"이라고 덧붙였다.

정 후보자는 음주운전 사실도 인정했다. 정 후보자는 "당시 외교부(당시 외무부) 본부 과장 직위에 재직 중이었다"며 "외교부 청사 근처 식당에서 동료 직원들과 소량의 음주가 포함된 업무 만찬을 마친 뒤 본인 차량으로 귀가하다가 경찰 단속에 적발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매우 소량의 음주를 했고, 음주 후 차량 운행 거리가 매우 짧아 별도의 인적, 물적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으나 공직자로서 적절치 못한 행동을 한 데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당시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벌금 20만원 처분을 받았다"고 소명했다.

정 후보자는 최근 야권이 제기하고 있는 '북한 원전 건설 의혹'에 대해 "북에 원전 건설을 추진한 적 없다"고 답했다. 정 후보자는 당시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 재임하며 3차례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했고 2차례 북미 정상회담에서도 관련 역할을 수행했다.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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