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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호 “저학년 등교시 교육 종사자도 백신 우선 접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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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호 “저학년 등교시 교육 종사자도 백신 우선 접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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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앞두고 우선 접종 대상에 교육종사자가 포함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용호 의원(전북 남원·임실·순창) 3일 “교육부가 매일 등교와 등교 인원을 늘리겠다는 발표했으나, 질병관리청이 교육 종사자를 우선 접종 대상자로 포함하지 않아 교내 감염 전파의 위험성이 높다”고 밝혔다.

앞서 유은혜 교육부장관 겸 부총리는 지난 28일 2021년 학사 및 교육과정 운영지원 방안에 대한 브리핑을 통해 올해 1학기에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1~2학년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이하일 경우에 한해 매일 등교를 허용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등교 제한으로 학습 격차 등 부작용이 발생한 데다 아동의 코로나19 감염력이 낮다는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질병청이 발표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계획’에는 교육종사자를 우선 접종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질병청은 같은 날 브리핑을 통해 국내 코로나19백신을 수도권 소재 의료기관 의료진을 중심으로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질병청 계획에 따르면 1분기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자는 요양병원·정신요양시설 등의 입소·종사자, 코로나19 의료인과 대응 인력 등 총 130만명이다.

이 의원은 “방역당국이 학교 감염 비율이 2.4%에 불과하다는 한 논문을 맹신한 것인지 전국 초등교 1∼2학년만 해도 90만명에 가까운 상황에서 아이들과 밀접 접촉하는 교육종사자들을 우선 접종대상에 포함하지 않은 것은 상식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우선순위에 교육계 종사자를 포함한 점을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는 교육 현장에서 방역 활동과 생활지도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염두에 둔 조치”라면서 “그런데도 우리 교육부는 매일 등교와 등교 인원을 늘리겠다는 발표만 하고 교육종사자를 우선 접종 대상자로 포함하는 방역당국 간 협의는 이제서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특히 “지난해 12월 1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던 서울 동부구치소발 감염유행은 학생이었던 구치소 교도관의 자녀로부터 시작된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1900억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으로 교내 방역 인력을 운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교내 감염이 가족과 지역사회까지 확산되는 집단감염의 ‘연결고리’가 될 수 있다”며 보건복지부와 질병청, 교육부가 교육종사자를 우선 접종하는 등 감염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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