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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중국 "유엔 안보리, 미얀마 갈등 키우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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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데타 중국 배후설에 "사실 아니다"

연합뉴스

군부 쿠데타 항의 시위 벌이는 일본 거주 미얀마인들
(도쿄 로이터=연합뉴스) 일본에 거주 중인 미얀마인들이 3일 도쿄 외무성 앞에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의 사진을 들고 자국 군부의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 1일 새벽 전격적으로 쿠데타를 일으켜 수치 고문 등 정부 고위 인사들을 구금하고 1년간의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leekm@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 외교부는 미얀마 쿠데타와 관련해 국제사회가 상황을 더 복잡하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미얀마의 정치사회 안정과 평화에 도움이 되는 행동을 해야하며 갈등을 격화하고 상황을 더 복잡하게 만들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지난 2일(현지시간)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대응하기 위해 긴급회의를 열었지만 통일된 의견을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안보리 15개 회원국이 모여 성명 초안을 작성했으나 상임 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본국에 이를 보내 검토를 거쳐야 한다고 주장해 최종 확정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왕 대변인은 안보리에서 논의되는 내용이 유출된 것이 경악스럽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그는 "국제사회는 미얀마가 갈등을 적절히 해결하는데 좋은 외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 등 서방이 미얀마 문제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는 뜻을 에둘러 표시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발행하는 환구시보는 이날 사설에서 미국이 미얀마 군부에 대한 제재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불 위에 기름을 붓는 격으로 사태를 더 악화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쿠데타 당일인 지난 1일 유엔과 미국 등 국제사회가 일제히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를 비난했을 때도 중국 외교부는 미얀마의 안정 유지를 강조했다.

왕 대변인은 미얀마 쿠데타의 배후에 중국의 암묵적 지지와 묵인이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관련 의견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우리는 미얀마가 헌법과 법률의 틀에서 갈등을 적절히 처리하고 정치사회 안정을 수호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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