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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현지시간 2일 미얀마에서 발생한 군부의 쿠데타에 대응하기 위해 긴급회의를 열었지만 의견을 모으지 못했습니다.
AP통신은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안보리 15개 회원국이 모여 성명 초안을 작성했으나 상임 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본국의 검토를 거쳐야 한다고 주장해 최종 확정되지 못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성명 초안에는 미얀마의 민주주의 회복을 촉구하고 군부를 규탄하는 동시에 구금된 정치 지도자 전원을 즉각 석방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미얀마 쿠데타에 제재를 포함한 강경 대응을 모색하는 미국과 달리 중국은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을 위시한 집권 세력뿐 아니라 군부와도 관계가 밀접한 편입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얀마의 헌법과 법적 틀 안에서 각 세력의 이견이 적절히 다뤄지고 정치·사회적 안정을 유지하길 바란다"라며 "국제 사회의 대응이 이에 기여할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날 회의는 유엔 미얀마 특사의 요청으로 소집됐습니다.
김경희 기자(ky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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