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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美 국무부 "미얀마 군부, 정권 장악…쿠데타에 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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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2일(현지시간) 무혈 쿠데타가 발생한 미얀마의 양곤 시청 앞에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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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미국이 미얀마 군부가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등을 구금한 것을 '쿠데타'로 규정하고 미얀마 기업에 대한 제재 및 해외 원조 등을 고리로 압박을 가하는 모습이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미 국무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이 미얀마 군부과 접촉을 시도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미얀마 군부와 접촉한 유럽·아시아 동맹국과도 협력하려 했지만 별다른 진전을 이루지 못하면서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미 국무부는 이번 주 미얀마 군부가 미얀마를 점령한 것을 쿠데타로 결정하고 미얀마에 대한 해외 원조를 결정하기로 했다. 미국 법에 따르면 (해외 국가에서) 쿠데타가 일어나면 지원은 자동으로 제한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얀마 군부가 노벨상 수상자인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등 선거로 선출된 지도자를 구금한 것을 새로운 위협이라고 봤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일(현지시각) 성명을 내고 미얀마 사태에 대해 "민주주의 전환과 법치에 대한 직접적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군부의 권력 포기와 구금자 석방 등도 촉구했다.

미국은 미얀마 군부와 다방면으로 접촉을 시도하지 있지만 이뤄지지 않고 있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이 백악관의 요구로 미얀마 쿠데타 지도자에게 전화를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고 했다. 관계자는 미얀마 군부와 접촉한 유럽과 아시아 동맹국들과 협력하려고 했지만 별다른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고 했다.

매체는 미얀마 쿠데타는 중국에 맞설 아시아·태평양 정책을 수립하려는 바이든 행정부에 중대한 타격을 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아시아정책팀 중 상당수는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 출신으로 미얀마 군정을 종식하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

지난해 미국이 미얀마에 지원한 규모는 1억3500만 달러 규모지만 미얀마 정부에 직접 지원한 금액은 극히 일부다. 정부 관계자는 미얀마에 대한 지원을 재검토하고 있지만 지원 대상은 로힝야족과 민주주의 촉진, 시민사회에 혜택을 주는 프로그램 등이 될 것이라고 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우리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로힝야족을 포함한 버마(Buama·미얀마) 사람이 오랫동안 고통을 받지 않게 하는 것"이라며 "미 당국은 미얀마 군부 지도자들과 관련된 기업에 대한 제재 검토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미 국무부가 상원과 하원 외교위원회는 이 상황을 보고했지만 새로운 제재 조치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과 친밀한 미치 맥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바이든 대통령‧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만나 "민주주의를 공격하는 미얀마 군부가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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