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차경적 울리며 군사 독재 반대 외침
전화·인터넷 중단 속 SNS로 민심 결집 나서
1일(현지시간) 미얀마 군이 쿠데타를 일으킨 양곤의 거리에 경찰을 태운 트럭이 줄 지어 서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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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미얀마에서 군부 쿠데타가 발생해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구금되고 비상사태가 선포된 가운데 이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불복종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 전날 오후부터 시민들은 거리로 나와 "악은 없어져야 한다"고 외치며 군사 쿠데타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시내에서 자동차 경적을 울리거나 양동이를 치며 의회를 장악한 군부가 물러날 것을 요구했다.
시위에 참여한 양곤 주민 산틴트는 "양철이나 금속 양동이를 쳐서 악하거나 나쁜 업보를 쫓아내는 것은 미얀마의 전통"이라고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시민단체들은 SNS를 통해 시민 불복종 운동을 촉구했고 20개 이상의 병원 의사들은 이미 시민 불복종 운동에 참여할 것을 결정했다.
시민 불복종 운동 참여하겠다고 밝힌 의사 미오 테토 우씨는 "독재자와 비선출정부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날부터 병원으로 출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한 동남아시아 이웃 국가들의 시민 운동가들은 미얀마 내 전화와 인터넷 연결이 중단된 것에 대한 해결책으로 오프라인 메시지 애플리케이션인 브리지피를 다운로드할 것을 장려해 현재 미얀마에서 100만회 이상 다운로드 되기도 했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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