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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유엔 미얀마 특사 "총선 다시 치르자는 군부 제안 거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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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2일(현지시간) 무혈 쿠데타가 발생한 미얀마의 양곤 시청 앞에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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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크리스틴 슈래너 버기너 유엔 미얀마 특사가 새로운 총선을 실시해 정권을 이양하겠다는 군부의 제안을 거부할 것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촉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버기너 특사는 2일(현지시간) 소집된 안보리 비공개회의에서 이같이 브리핑했다.

버기너 특사는 지난해 11월 열린 미얀마 총선 결과는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집권 민족주의 민족동맹(NLD)의 압승이었다고 주장하며 "총선을 다시 치르자는 군부의 제안을 거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 1일 지난해 총선의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쿠데타를 단행했다. 군부는 이어 수치 고문 등 정부 고위인사를 구금하고 1년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한 뒤 총선을 새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버기너 특사는 "현시점에서 미얀마 국민의 보호와 기본권을 보장해야 한다"며 "우리는 폭력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모든 것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군부가 최근 취한 조치를 강력히 규탄하고 미얀마 민주주의를 지지하기 위한 분명한 신호를 보내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안보리는 쿠데타를 비난하고 수치 고문 등 구금자들을 즉시 석방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내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하지만 합의된 성명을 발표하기 위해서는 15개 안보리 이사국의 동의가 필요하다.

이번달 안보리 의장국인 영국의 바버라 우드워드 주유엔대사는 "우리가 한목소리를 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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