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 |
주식 과열을 불렀던 개인투자자들의 거래 열풍이 잦아들면서 뉴욕증시가 2일(현지시간) 연속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게임스탑이 주가가 하루만에 또다시 60% 폭락하는 등 개인투자자들의 투자가 몰린 종목은 폭락했다. 은값도 폭락했다.
장 마감 후 발표된 아마존과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 상승을 뒷받침했다. 시장은 추가 코로나19(COVID-19) 경기부양안 협상에도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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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스탑 또 60% 폭락…은 값도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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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75.57포인트(1.57%) 오른 3만687.4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2.45포인트(1.39%) 상승한 3826.3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 지수는 209.38포인트(1.56%) 뛴 1만3612.78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30%폭락했던 게임스탑은 이날도 60% 폭락해 주당 90달러 턱걸이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투자자들의 또다른 집중 매수 종목이었던 AMC 엔터테인먼트도 전장 대비 41.29%떨어져 7.82달러에 마감했다.
개인투자자들의 다음 목표였던 은도 폭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의 3월 인도분 은은 전날보다 온스당 10.3%(3.02달러) 급락한 26.40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8% 이상 급등해 2013년 이후 8년만에 최고치를 찍은 지 단 하루만이다.
뉴욕상품거래소의 4월 인도분 금도 이날 온스당 1.6%(30.50달러) 떨어진 1833.40달러로 장을 마쳤다.
블룸버그통신은 "일부 지표는 여전히 레딧을 중심으로 뭉친 개인투자자들과 헤지펀드 간의 전투가 끝나지 않았다고 보여준다"면서도 "애널리스트들은 주식이 반등하며 개인투자자들의 매수 '거품'으로 인한 과열 투자가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수전 콜린스 등 공화당 의원들을 만나 코로나19 관련 경기 부양책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워싱턴=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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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기업 실적 시장 예상 크게 상회…추가 부양안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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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기업들이 일제히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실적 역시 증시 상승을 뒷받침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날 실적을 발표한 189개의 S&P500 기업 중 약 81%의 순익이 시장 예상을 뛰어넘었다.
아마존과 알파벳의 매출도 시장 예상을 상회했다. 아마존은 지난해 4분기 사상 처음으로 1000억달러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아마존은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이 각각 1255억6000만 달러, 14.09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알파벳 역시 569억달러 매출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531억3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알파벳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6% 폭등했다.
시장은 추가 코로나 부양책 협상에도 주목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은 1조9000억달러 규모의 부양안을 제시했지만 공화당은 6180억달러 규모의 부양책을 주장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공화당 의원 10여명을 백악관으로 불러 협상을 계속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상원 민주당 의원들이 곧 공화당 투표없이도 바이든 대통령이 제안한 규모의 부양책을 통과시킬 수 있는 절차를 시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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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1년만에 최고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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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도 이날 상승해 약 1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21달러(2.3%) 오른 54.76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1월 23일 이래 최고치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국제 벤치마크 브렌트유 4월물은 1.11달러(2.0%) 상승한 57.46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2월 21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로이터통신은 "최근 주요 산유국들의 적극적 감산 노력으로 원유 재고가 감소해 유가 상승세를 견인했다"고 전했다.
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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