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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미얀마 의사당 앞 에어로빅 여성…뒤로는 쿠데타 차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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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 교사 "댄스대회 앞두고 항상 같은 장소서 연습"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가운데 한 젊은 여성이 의사당 앞 도로에서 신나는 음악에 맞춰 에어로빅하는 동영상을 올려 국제적 관심을 받았다.

연합뉴스

미얀마 의사당 앞 에어로빅 여성…뒤로는 쿠데타 차량
[페이스북 Khing Hnin Wai. 재판매 및 DB 금지]



2일 인도네시아 등 해외 매체들에 따르면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 사는 체육 교사가 쿠데타가 발생한 1일 오전 통행이 차단된 의사당 앞 도로에서 혼자 에어로빅을 하는 3분 25초짜리 동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형광 연두색과 검은색이 섞인 체육복 상·하의를 입은 이 여성은 마스크를 쓴 채 절도있게 에어로빅을 한다.

여성의 뒤로 보이는 의사당 연결 도로는 바리게이트가 처져 있고, 장갑차와 경광등을 켠 검은 차량이 줄지어 이동한다.

자신을 체육 교사라고 밝힌 이 여성은 에어로빅 동영상과 함께 "평상시처럼 아침 뉴스 전에 운동하는데, 헬리콥터와 차량이 돌아다녔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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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쿠데타가 발생한 1일 의사당 앞 도로서 에어로빅
[페이스북 Khing Hnin Wai. 재판매 및 DB 금지]



해당 게시물은 1만6천회 이상 공유됐고, 2천5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네티즌들은 "정말 멋진 일을 했다", "역사에 남을 장면이다"라는 댓글과 함께 "제정신이냐"는 반응도 보였다.

이 여성은 높은 관심을 받자 같은 장소에서 그동안 다른 옷을 입고 촬영한 에어로빅 동영상 8개를 올렸다.

그중에 하나는 한국 드라마 '도깨비'의 OST에 맞춰 에어로빅하는 영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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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대회 앞두고 같은 장소서 연습"
[페이스북 Khing Hnin Wai.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나는 누군가를 조롱하려거나 유명해지고 싶어서 춤을 춘 것이 아니다"라며 "피트니스 댄스대회가 있어서 늘 잠에서 깨면 의사당 앞 도로에 와서 에어로빅한다"고 해명했다.

이어 "나는 이런 일(쿠데타)이 일어날 줄 몰랐고, 경비원 가운데 일부와는 이미 친구처럼 지냈다"고 덧붙였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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