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들은 가택 연금"…영화·언론계 친 문민정부 인사들 검거 관측도
미얀마 수도 네피도의 의사당 길목에 배치된 군용 장갑차.2021.2.1 |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1일 일어난 쿠데타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등 정부 고위인사들이 구금된 가운데, 수치가 이끌던 민주주의 민족동맹(NLD) 소속 의원 등을 포함해 수백 명도 군부에 구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 통신은 2일 현지 언론 보도를 인용, 수도 네피도에 있던 NLD 소속 의원 등 다수가 구금된 상태라고 전했다.
이 중 많은 이는 전날 예정됐던 의회 개회식에 참석하기 위해 네피도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의회 개회는 지난해 11월 치러진 총선에 따라 '문민정부 2기' 구성을 위한 첫 단추였다.
미얀마는 의회에서 대통령을 선출한다.
NLD는 작년 총선에서 전체 상·하원 664석 중 군부에 사전 할당된 166석을 제외한 498석 중 396석을 차지하는 압승을 거뒀다.
2015년 당시 총선 390석보다 6석 더 많은 결과다.
통신은 또 구금된 NLD 소속 의원들의 배우자들도 가택연금 상태라고 보도했다.
이 밖에도 소수 민족 정당 소속 인사들과 군부를 비판하는 내용을 페이스북에 올려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던 유명 영화감독 한 명도 구금됐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이와 관련, 양곤에 거주 중인 한 교민은 연합뉴스와 SNS 대화에서 "언론계의 친 NLD 인사들도 군부가 하나둘씩 체포 중이라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고 전했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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