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백악관 단지 사우스 코트 오디토리움에서 미국 제조 관련 행정 명령에 서명하기 전에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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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미얀마의 군부 쿠데타를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라고 규정하고 군부의 권력 포기, 억류자 석방 요구와 함께 제재 부과를 강력하게 경고했다. 전날 백악관이 젠 사키 대변인 명의로 구금된 인사들의 석방을 촉구하는 입장을 밝힌 데 이어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직접 성명까지 낸 것이다.
CNN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미얀마 쿠데타는) 민주주의와 법치로의 전환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이라면서 “미국은 공격받는 모든 곳의 민주주의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로 미얀마 군부에 권력 즉각 포기, 구금자 석방, 통신 제한 해제, 시민 폭력 중단을 압박해야 한다"면서 “무력이 국민의 뜻 위에 군림하거나 신뢰할 만한 선거 결과를 없애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미국 정부 차원의 제재도 시사했다. 그는 “미국은 민주주의 진전을 기초로 수십 년간 미얀마 제재를 해제했다”며 “진전을 거스르는 행동은 우리의 제재 법률과 권한에 대한 즉각적 재검토를 촉발한다. 적절한 조처가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전 세계 동맹국들과 협력해 (미얀마) 민주주의와 법치 회복을 지원할 것이며 민주주의 역행 가담자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도 했다.
앞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도 전날 성명에서 미얀마 쿠데타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 뒤 정부 당국자와 시민활동가의 석방을 요구하고 “미국은 미얀마 국민의 편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사키 대변인은 "바이든의 이날 성명이 중국을 겨냥한 메시지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역내 모든 국가를 향한 메시지”라면서 직접적인 대답을 피했다. 하지만 이번 미얀마 쿠데타는 중국에 맞서기 위한 바이든 대통령의 아시아·태평양 정책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그의 강력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미국 안팎에서 커지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이투데이/김나은 기자(better68@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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