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뉴욕증시, 일제히 상승세
달러인덱스는 석 달 만에 91선으로
(사진= 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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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글로벌 금융시장에선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재개되며 지난 주 떨어졌던 주가가 다시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달러는 여전히 강세다. 독일 경제지표 부진에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인덱스는 91선으로 올라섰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소폭 상승 출발한 후 수급 공방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1110원 중후반대에서 오르락내리락하는 흐름이 예상된다.
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117.55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5원)를 고려하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16.50원)보다 1.10원 상승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간밤 뉴욕 증시는 일제히 상승하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재개됐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6% 상승한 3만211.91에 마감했다. 다시 3만선을 회복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61% 오른 3773.86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5% 상승한 1만3403.39를 기록했다. 공포지수인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도 30.24로 전 거래일보다 8.61% 하락했다.
그러나 달러인덱스는 91.01로 작년 12월 9일(91.09) 이후 처음으로 91선으로 올라서며 달러 강세를 보였다. 독일 12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9.6% 급감하며 유로화 가치를 떨어뜨렸다. 이는 시장 예상치 -2.0%보다 더 급격한 하락세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가 간밤 뉴욕증시와 동조화되며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더라도 달러 매수 심리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1일 외국인들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1300억원, 3700억원 가량을 순매수, 총 5000억원 가량의 매수세를 보였다. 이날도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재개된 만큼 추가 매수 가능성이 있다. 이는 환율 상단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달러 상승 모멘텀이 강화됨에 따라 증시 역송금과 실수요 주체의 추격매수 등 역내외 롱심리(달러 매수) 회복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다만 중공업 수주를 비롯한 이월 네고는 상단을 경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선업 호황을 맞아 늘어난 국내 중공업체 수주 물량은 2년 이하 통화스와프(CRS·통화스와프 시장에서 달러 주고 원화 교환) 오퍼(매수)와 현물환(달러 매도) 매도로 연결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은 우리나라 시각으로 오후 12시 30분 호주 중앙은행이 통화정책 회의를 연다. 호주는 작년 6월부터 12월까지 7개월 중 6개월간 고용이 회복될 만큼 경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경기 회복에 철광석 가격이 10년래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하는 테이퍼링에 나설 가능성도 있지만 미국, 유럽 등에서 돈 풀기를 계속하는 만큼 테이퍼링을 먼저 했다간 호주달러 가치가 상승하고 수출업체에 타격을 입힐 수 있어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이에 따라 현 정책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제한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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