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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초유의 공매도 전쟁

美 게임스탑 30%↓… '기관vs개미' 힘겨루기(Game) 끝났나(St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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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개장전]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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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개미(개인 투자자)와 헤지펀드간 자존심 대결로 1월에만 주가가 600% 급등했던 게임스탑의 상승 랠리가 한풀 꺾였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게임스탑은 30.8%(100달러) 하락한 225.00달러에 장마감했다.

개미들은 장 초반 주가가 심리적 저항선인 300달러선이 깨지자 주식을 던졌다. '숏스퀴즈'(공매도한 투자자들이 손실 구간에 돌입해 주식을 급하게 사들이는 것)에 걸린 헤지펀드로 급등세가 이어질 것이란 개미의 기대는 이뤄지지 않았다.

특히 이날 '게임스탑'을 두고 개미들에 더 이상 휘둘리지 않겠다는 기관투자자의 공개 코멘트가 눈길을 끌었다.

마크 헤펠레 UBS 글로벌 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고객들에게 보낸 분석노트에서 ""헤지펀드들의 포지션 정리 속도와 규모를 보면 (공매도 손실 전염) 압박은 현재 끝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주 변동성 재발은 성장에 대한 우려에 따른 것이 아닌 시장의 (매수·매도) 포지션이 유발한 것"이라며 "많은 기관투자가들이 공매도 포지션을 조정했기 때문에 이제 이 같은 (공매도) 압박은 더 이상 시장에 심각한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날 뉴욕 증시 흐름은 게임스탑과 반대로 움직였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5%(332.70p) 급등한 1만3403.39에 장을 마쳤다.

우량기업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 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76%(229.29p) 상승한 3만211.91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전장보다 1.61%(59.62p) 오른 3773.86로 장 마감했다.

테슬라는 투자은행인 파이퍼 재프리가 목표주가를 12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는 소식에 5.83% 상승한 839.81달러를 기록했다. 포드는 구글과 클라우드 컴ㅍ퓨팅 및 기술 서비스 관련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2.85% 올랐다.

알파벳과 아마존은 실적 발표를 앞두고 각각 3.60%, 4.27% 상승했고 MS(3.32%), 애플(1.62%) 등 대형 기술주도 최근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로 상승 마감했다.

간밤의 미국 증시 소식은 우리 주식시장의 기대감을 높인다. 전날 코스피는 3000선 이탈 하루 만에 회복해 추세적 상승 지지선을 증명했다.

정인지 유안타 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30일 이평선에서 조정받았지만 하루만에 회복해 중기 추세 지속 가능성은 높게 보인다"며 "다만 빠르게 상승하기보다 완만한 상승이 예상되고 다시 30일 이평선을 이탈하면 조정 기간 길어질 수 있는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코스피200 선물시장과 같은 파생시장에서 본격 조정이 나타나지 않은 점, 외국인 투자자들의 선물 누적 순매수가 '매수' 관점을 유지한다는 점에서 완만한 조정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 경제가 유동성 경제에서 백신 경제로 전환하는 과도기에서 잠시 경기 회복 모멘텀이 둔화된 상태"라며 "1분기 중후반 이후 백신 접종 속도 향상에 따른 코로나19(COVID-19) 재유행이 진정되고, 추가적인 재정 정책이 본격적으로 실시하면 경기 모멘텀이 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럴수록 자본의 위험자산 선호도가 강화할 것"이라며 우리 증시에도 긍정적 신호가 될 것이라 분석했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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