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 묻기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할 것”
전날 국무장관과 백악관 대변인도 규탄 성명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코로나19 대응 경기부양안과 관련해 공화당 상원의원들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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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얀마에서 발생한 군부 쿠데타와 관련해 제재 부활 가능성을 경고하며 군부에 즉각적인 권력 포기와 구금자 석방을 요구했다. 그는 이번 사태를 민주주의에 대한 직접적 공격이라고 규정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일(현지시각) 성명을 내어 “버마(미얀마)에서 군부가 권력을 장악하고 아웅산 수치와 민간 관리들을 억류하고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은 미얀마의 민주주의 전환과 법치에 대한 직접적 공격”이라며 “민주주의에서 무력이 국민의 뜻 위에 군림하거나 신뢰할 만한 선거 결과를 지우려는 시도를 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미얀마 국민이 10년 가까운 시간 동안 선거와 민간 통치, 평화적 정권 이양을 구축하려 꾸준히 애써왔다면서 그 과정이 존중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버마 군부가 즉각적으로 권력을 포기하고 구금한 활동가와 관리들을 석방하며, 모든 통신 제한을 풀고, 시민을 향한 폭력을 삼가도록 압박하도록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로 협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미국은 이 어려운 시기에 버마 국민의 편에 서는 사람들을 주목하고 있다”는 말도 했다. 이어 “우리는 민주주의와 법치의 회복을 지지하는 것 뿐만 아니라 버마의 민주주의 전환을 뒤집는 데 책임있는 이들에게 책임을 묻기 위해 그 지역과 세계에 걸쳐서 우리의 파트너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미국은 민주주의의 진전에 바탕해 지난 10년 간 버마에 대한 제재를 해제했다”며 “이 진전을 뒤집는 것은 우리의 제재 법률과 권한에 대한 즉각적 재검토를 필요하게 만들 것이고, 적절한 조처가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미국은 민주주의가 공격받는 어디에서든 민주주의를 옹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전날인 31일 미얀마 군부 쿠데타 발생 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부터 이 사태와 관련해 브리핑을 들었다고 전했다. 젠 사키 대변인은 같은 날 밤 성명을 내어 쿠데타를 규탄하고 구금자들 석방을 촉구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도 같은 날 성명을 내어 “군부는 즉시 이런 행동을 되돌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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