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치 노벨평화상 수상 30년만 군이 민주주의 다시 밀어내"
1일 일본 도쿄에서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의 초상화를 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노벨위원회가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충격을 표하며 노벨평화상 수상자이기도 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의 즉각적 석방을 촉구했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1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미얀마에서 군사 쿠데타가 발생하고 평화상 수상자인 수치와 윈 민 대통령 등 정치 지도자들이 체포된 것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수치는 미얀마 민주주의를 위해 용감히 투쟁한 공로로 1991년 평화상을 받았고 이후에도 민주주의 발전을 이끌어왔다"라면서 "그가 수상한지 30년이 지난 지금 군이 다시금 민주주의를 밀어내고 합법적으로 선출된 정부의 고위 대표자들을 체포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노벨위원회는 "(군부가) 구금된 수치와 정치인들을 즉각 석방하고 지난해 총선 결과를 존중하길 촉구한다"라고 강조했다.
미얀마 군부는 이날 새벽 쿠데타를 일으켜 수치 고문 등 정부 고위인사를 구금하고 1년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군부는 비상사태 이후 총선을 새로 실시하겠다고도 했다.
수치 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 민족동맹(NLD)은 2015년 총선에서 압승하며 53년간 군부 지배를 끝냈다. NLD는 작년 11월 총선 때도 전체 선출 의석의 83.2%를 석권하며 승리해 문민정부 2기를 열었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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