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지원제 두고 똑같이 “손실보험 도입” 강조하기도
부동산 질문에 박영선 “반값 아파트”…우상호 “공공주택 확대”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경선에 출마한 변성완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왼쪽부터), 박인영 전 부산시의회 의장,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출마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우상호 의원, 부산시장 후보 경선에 출마한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1일 서울 금천구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시장 후보 지원자들의 국민면접' 방송촬영에 앞서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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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세 분의 대통령을 지키고 함께 해온 역사를 가장 잘 계승할 후보가 우상호다 감히 말씀드립니다.”(우상호)
“저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세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정치를 배웠습니다.”(박영선)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박영선 전 중소기업벤처부 장관이 동시에 ‘친문(친문재인)’ 잡기에 나섰다. 역대 민주당 대통령과의 인연을 먼저 강조한 두 후보는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 지원 방안을 두고도 재난지원금 지급과 플랫폼 경제 도입 등의 처방을 내렸다.
우 의원은 1일 오후 민주당 SNS 채널인 ‘델리민주’에서 진행한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후보 국민면접’에서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가장 민주당다운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의 세 번의 선거를 도왔고, 김 대통령이 직접 영입한 인물”이라며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도 노 전 대통령을 끝까지 지켰다. 문 대통령이 당대표 시절에도 끝까지 옆에서 지켰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공동선대위원장 경력을 앞세운 우 의원뿐만 아니라 박 전 장관 역시 ‘친문’을 전면에 앞세웠다. 모두발언에서 문 대통령의 사진을 내걸은 박 전 장관은 “저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세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정치를 배웠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두 후보 모두 민주당 내에서 가장 영향력이 강한 ‘친문’에 지지를 호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책 방향을 놓고도 두 후보는 비슷한 답을 내놨다. 코로나19로 고통받고 있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지원 방안을 묻는 질문에 우 의원은 “긴급재난지원금을 형편이 허락하는 한 계속해서 지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일 먼저 서울시 중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100만원씩 지급하겠다”며 “그간 재난과 관련한 소상공인 보험이 없었는데, 국가와 지자체, 소상공인이 함께 부담하는 손실보험제를 도입해 최대 500만원까지 보험료를 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코로나 치료제와 백신의 조기 보급을 서울시민에게 약속하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박 전 장관 역시 소상공인 지원 방안으로 ‘손실보상보험’을 꺼냈다. 다만, 박 전 장관은 중기부 장관 경력을 언급하며 “이미 운영 중인 노란우산 공제와 연결하면 추가적인 재정 부담 없이 소상공인 손실 보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코로나19 버팀목 자금도 오전에 신청하면 그날 오후에 받을 수 있도록 세계에서 가장 빠른 행정 시스템을 만들었다”고 자평한 박 전 장관은 ‘소상공인 구독경제 도입’을 공약으로 내걸며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서울시가 어플리케이션을 만들어 구독경제 생태계를 만들어주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서울 내 부동산 대책과 관련한 질문에도 두 후보는 모두 ‘공급 확대’를 제시했다. 박 전 장관은 “서울시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하는 반값 아파트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고, 우 의원은 “공공주택 16만호를 제공하겠다”고 언급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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